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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랑스로 따로 입양…서로 존재조차 몰랐죠"

25년만에 극적 상봉 한인 쌍둥이 자매 다룬
다큐 영화 '트윈스터' 에 관객들 감동 도가니

내일 CGV서도 상영

"왜 우리가 따로 입양돼야 했을까 원망만 하고 싶진 않아요. 지금 이 순간 함께라는 사실로 행복하니까요."

미국과 프랑스로 각각 입양돼 서로의 존재조차 모른 채 살다 25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한 한인 쌍둥이의 이야기가 LA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지난 25일 LA 아시안 퍼시픽 필름 페스티벌(LAAPFF)이 한창인 리틀도쿄 아라타니 극장에서 열린 영화 '트윈스터(Twinsters)' 상영회에는 600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트윈스터'는 지난 2013년 SNS를 통해 극적으로 상봉 세계적 화제를 모았던 한인 입양 쌍둥이 자매 사만다 퓨처먼(27)과 아나이스 보르디에의 이야기를 생생히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가 상영되는 90분은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처음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문자 메시지와 스카이프 영상 통화를 통해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질 때면 객석 곳곳에서 폭소가 터졌다. LA에 살고 있는 사만다가 런던에서 공부 중인 아나이스를 만나기 위해 영국으로 가 두 사람이 처음 실제로 만나고 추억을 쌓아가는 부분에선 대부분의 관객이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한인 입양아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한국을 찾은 자매가 그곳에서 느끼는 복합적 감정이 스크린 밖으로 전해질 때면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도 있었다. 특히 쌍둥이를 출산했던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만남을 꺼리는 생모의 소식을 전해들은 두 사람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아픔을 이겨내는 부분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상영 후에는 쌍둥이 중 한 명이자 영화를 공동 기획.연출한 사만다와의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한 관객은 "입양아에 관한 다큐멘터리는 여럿 봤지만 이렇게 놀랍고 아름다운 이야기는 처음이었다"며 제작진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또 다른 관객은 "두 사람이 언젠가 생모와 만나는 모습도 다큐멘터리를 통해 꼭 보고 싶다"고 밝혔다. 사만다는 "블로그에 올리려고 시작했던 촬영이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큰 결실을 맺었다"며 "올해 내에 극장에서 정식 개봉해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윈스터'는 내일(28일) 오후 4시30분 CGV극장에서 다시 한번 상영된다. 티켓은 LAAPFF 영화제 웹사이트(www.asianfilmfestla.org)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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