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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후송 경찰 밴은 공포의 ‘카우보이 승차’

탑승자들 “안전장치 없어”

볼티모어 프레디 그레이 사망 사건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용의자를 후송하는 경찰 밴이다. 그레이도 경찰 체포 후 45분간 이 차량에 탑승했다. 경찰서로 이송 후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문제의 경찰 밴을 탑승했던 경험자들은 로데오 경기를 하듯 ‘카우보이 승차’ 또는 ‘아주 거친 승차’라고 입을 모았다. 경찰이 일부러 벌을 주듯 거칠게 운전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호송차에 탔다가 부상을 당한 이들을 대변하는 필립 페데리코 변호사는 차량 안에는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다고 밝혔다. 손에 수갑을 찬 용의자들이 밴 차량에서 거친 운전에 이리저리 굴러다닐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이 과정에서 머리나 목뼈 손상 등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페데리코 변호사는 2건의 소송으로 3800만 달러의 배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레이 가족의 변호사는 그가 체포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는지, 이송 과정에서 발생했는지는 몰라도 병원으로 후송됐을 때 이미 80%의 목 뼈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부상이었다고 주장했다. 밴 차량을 탑승한 그레이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호송 차량의 문제는 볼티모어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2001년 필라델피아에서도 발생했다. 당시 조사 결과 차량 벽에 패드가 없고 안전 벨트를 매지 않은 2명이 호송 도중 부상을 당해 평생 반신 불수가 됐다. 시 당국은 결국 230만 달러를 물어줘야 했다.



그레이는 경찰 호송 차량에 탄 뒤 여러차례 의료 처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운전자가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차량은 다른 곳에 들러 또 다른 용의자를 태웠다. 그만큼 시간을 지체하면서 결국 그레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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