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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하이쿠'<일본 전통시> 읊으며 "간파이"<일본어로 건배>

백악관 만찬서 극진 환대

'닷사이(獺祭)' '하이쿠(俳句.일본 고유의 단시)' '오바마 그릇 1호' '미셸 재배 야채'.

미국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환대하기 위해 준비한 리스트들이다.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장. 고급 사케(일본술) '닷사이'가 따라진 일본식 초코(사케 전용잔)를 쳐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둘의 우정과 두 나라 최고의 동맹을 위하여"라며 건배사를 제창했다. 닷사이는 아베의 고향 야마구치현의 사케로 720ml 한 병에 3만2400엔(약 30만원). 닷사이 중에도 최고급인 '준마이 다이긴조(정미율 50% 이하)'를 구하기 위해 주일 미국대사관이 직접 주조장을 찾아 구입했다. 야마구치 출신인 아베를 배려한 대목이다.

이어 오바마는 자리에 앉지 않고 돌연 '하이쿠'를 읊었다. 하이쿠는 5-7-5의 음절로 이루어진 한 줄짜리 정형시. 다만 미국에선 'Haiku'로 보급되면서 3행 17음절 이내로 표기된다.



'Spring green and friendship/United States and Japan/Nagoyaka ni(춘록 미.일의 유대 화합으로)'. 오바마는 마지막 행을 일본어로 읊은 뒤 만찬 참석자들에게 영어로 해석해줬다.

이어 "우리 손님인 아베 총리 부부 그리고 미.일 동맹을 위해"라고 건배를 제의한 오바마 대통령은 건배의 일본말인 "간파이"를 선창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미.일 동맹과 같은 관계는 다른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 것이다. 미국과 버락(오바마)이 도전에 직면할 때면 항상 일본이 함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식기 세트 '카일루아 블루(Kailua Blue)'가 처음 공개됐다. 전채로 나온 샐러드는 투명 필름과 일본 전통 선물을 묶을 때 사용하는 매듭(미즈히키)으로 묶은 채 나와 마치 선물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샐러드에 들어간 채소는 백악관 내 텃밭에서 미셸이 직접 재배한 것이었다.

그리고 디저트는 아베 총리의 이름에 빗대 '아베카와 떡(시즈오카현 찹쌀떡)'을 얹은 케이크를 내놓았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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