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라스베이거스 '잭팟'…1초에 10만 달러

빈민가 두 태양 링에 뜨는 값
대전료 2억5000만달러,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2일 오후 8시 격돌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기의 대결이다. 복싱의 흥행 기록을 죄다 갈아치울 판이다.

당대 최고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드디어 맞붙는다. 둘은 내일(2일) 오후 8시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한판 대결을 벌인다. WBC·WBA·WBO 웰터급(66.68㎏) 통합 타이틀전이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살아온 인생부터 복싱 스타일까지 정반대에 가깝다. 메이웨더는 돈다발을 뿌리며 자신을 뽐낸다. 최근엔 "무함마드 알리 보다 내가 더 뛰어나다"는 자랑을 늘어놨다. 파퀴아오는 서민들의 영웅이다. 내전 중인 필리핀 정부군과 반군도 파퀴아오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전투를 하지 않는다. 두 선수 모두 복싱으로 가난을 이겨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현재 모습은 전혀 다르다.



 스스로 악동이 된 메이웨더= 다분히 의도적인 '얄미운 졸부 흑인' 캐릭터를 갖고 있다. 비싼 자동차나 시계 등을 자랑하면서 허세를 부린다. 오죽하면 별명이 '머니(money)'일까. 그러나 메이웨더의 성장환경은 몹시 불우했다. 단칸방에서 살았고, 어머니는 마약 중독자였다. 집에서 총을 쏠 정도로 가정 불화도 심했다. 16세 때는 아버지가 코카인을 거래하다 구속돼 홀로 남겨졌다.

그러나 메이웨더에겐 헌신적인 할머니가 있었다. 할머니는 복싱을 그만두려던 메이웨더를 설득해 운동을 계속하게 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뒤 프로로 전향한 메이웨더는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수비 위주의 복싱 스타일 탓에 인기는 높지 않았다. 그가 스타로 떠오른 건 2007년 오스카 델라 호야(42)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다.

 복싱에 있어서는 철저하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경기가 다가오면 새벽 훈련까지 한다.

신부가 되려 했던 파퀴아오=유년기는 메이웨더보다 더 암울했다. 빈민가 출신인 파퀴아오는 13세까지 길거리에서 빵을 팔았다. 파퀴아오는 자서전에서 '도넛을 5센트에 사서 10센트에 팔았다. 도넛을 먹고 싶었지만 참아야 했다. 어릴 때부터 절제를 배웠다'고 밝혔다. 신앙심 깊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신부가 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집에서 학비를 댈 수 없어 복싱선수의 꿈을 키웠다.

늘 조용했다. 그러나 정의감이 있고 싸움실력이 뛰어나 동생을 괴롭히는 녀석들을 가만 두지 않았다. 파퀴아오는 프로에 데뷔해 마구잡이 주먹을 휘둘렀다. 그의 야성은 명코치 프레디 로치를 만난 뒤 길들여졌다.

왼손잡이 특유의 까다로운 스타일인 파퀴아오는 지옥훈련을 통해 속사포 펀치를 장착했다. 호야와 리키 해튼 등 최정상급 선수들을 차례로 쓰러뜨린 파퀴아오는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하면서 2009년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