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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사망사건 연루 경찰 6명 살인 등 혐의 기소

모스비 시 검사장 “불법체포…경찰에 의한 살인”
시민들 환호…폭력사태 주말에 진정될지 주목

볼티모어 폭동 사태의 시발점이 된 프레디 그레이(25) 사망 원인이 ‘경찰에 의한 살인’으로 규정됐다. 검찰은 그레이 사망에 연루된 6명의 경찰관을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볼티모어 시 검찰의 매릴린 모스비 검사장은 1일 전쟁기념관 앞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레이 수사 결과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모스비 검사장은 이날 단호한 어조로 “경찰 자체 조사자료를 비롯해 포괄적이고 독립적인 수사와 그레이가 살해됐다는 부검 결과 등을 종합, 그레이는 경찰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해당 경관들을 기소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믿게 됐다.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모스비 검사장은 “그레이가 지난 12일 체포됐을 당시 여러 차례 치료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레이 체포의 동기가 된 버튼을 누르면 칼날이 튀어나오는 스위치블레이드에 대해 메릴랜드 법상 해당 칼은 불법적인 흉기가 아니고 이를 소지하고 있더라도 체포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레이 체포가 불법이었다고 강조했다. 수사 결과에 대한 경찰 노조의 특별검사 임명 주장에 대해 모스비 검사장은 “선출직 검사장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있다”며 특별검사 임용 주장을 일축했다.

모스비 검사장의 전격적인 발표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시민들은 “이런 수사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다”, “사법 정의가 살아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환호성을 지르고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검찰 수사결과에 지지를 보냈다.



검찰 수사 결과 더불어 그레이 사망에 연루된 경찰 6명 중 5명은 즉시 수감됐다. 경찰관 중 용의자 호송 차량을 운전한 시저 굿슨 경관에 대해서는 2급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나머지 경관은 과실 치사 등의 혐의다. 앞으로 법정에서 이들 경찰관들에게 유죄가 인정될 경우 20년에서 최고 63년 형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주말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검찰의 전격적인 수사 발표에 따라 방화와 약탈 등으로 얼룩진 볼티모어 폭동사태가 진정될 지 주목된다.
 
한편 프레디 그레이는 지난달 12일 경찰에 체포된뒤 경찰서로 호송 중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1주일만에 숨졌다.
 
다음은 연루 경찰관 6명에게 적용된 혐의. ▷시저 굿슨 주니어: 2급 살인과 과실치사, 2급 폭행, 차량을 이용한 과실치사, 직권 남용 ▷윌리엄 포터: 과실치사, 2급 폭행, 직권 남용 ▷브라이언 라이스: 과실치사, 2급 폭행, 직권 남용, 불법 감금 ▷에드워드 네로: 2급 폭행, 직권 남용, 불법 감금 ▷가렛 밀러: 2급 폭행, 직권 남용, 불법 감금 ▷앨리샤 화이트: 상해치사, 2급 폭행, 직권 남용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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