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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FF 통해본 불교영화] '영화의 프리즘으로 불교를 보다'

[LA중앙일보] 발행 2005/02/04 라이프 8면 기사입력 2005/02/03 11:44

총 13개국의 영화 36편이 선보이는 이번 행사에는 특히 한국의 불교영화가 올해의 주요 포커스 작으로 선정됐다. 윤용규 감독의 1949년작 '마음의 고향' 정지영 감독의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박철관 감독의 '달마야 놀자' 임권택 감독의 '축제'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 등 총 5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콜럼비아 대학 로버트 서먼 교수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만 짐 자무시 감독과 조니 뎁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불교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불교영화들을 소개한다.



■만다라(임권택.1981)

불교 문제와 정면으로 대결하면서 인간 고뇌의 심연을 파헤친 수작. 김성동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수도승 법운은 출가한 지 6년이 지났는데도 회의와 번뇌에 시달리며 방황한다. 어느 날 파계승 지산을 만난 그는 지산의 명쾌하고 논리적이며 번득이는 진실이 이끌려 절을 나서 방랑생활을 한다. 두 승려의 구도 행각을 통해 불교적 각성을 메시지로 전달한 수작.

■오세암(성백엽.2004)

지난해 '애니메이션의 칸느'라 불리는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 다섯 살 아이가 부처가 되었다는 오세암 암자에 얽힌 전설을 바탕으로 쓰여진 정채봉의 동화를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으로 옮겼다. 다시 만날 수 없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두 남매의 마음 아픈 이야기지만 고운 색채와 천진한 아이들의 미소가 포근하고 따뜻하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김기덕.2003)

연못 '주산지'에 떠 있는 신비로운 암자를 배경으로 천진한 동자승 시절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한 남자의 파란 많은 인생사 인간이기에 겪는 폭력 사랑과 집착 번뇌의 순간들을 간결하면서도 극적인 스토리와 상징적 이미지들로 그린다. 불교의 업(業)을 기본 정서로 깔고 있는 이 작품은 지난해 미국서 잇따라 '올해의 영화'에 선정되기도 했다.

■쿤둔(마틴 스콜세지.1997)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삶을 다룬 전기 작품. 티베트어로 '존재'란 뜻의 이 영화는 두 살의 나이에 14대 달라이 라마가 되어 중국 공산당의 침입으로 티벳에서 쫓겨나기까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달라이 라마와 티벳 불교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경외의 시선을 둔다.

■데드맨(짐 자무시.1995)

'천국보다 낯선'으로 84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짐 자무시 감독의 흑백영화. 직장을 구하러 서부로 온 청년이 일자리는 못구한채 뜻하지 않게 사람을 죽이게 된다. 현상금이 붙은 처지로 쫓기면서 윤회를 믿는 인디언 노바디와 삶과 죽음까지 함께 하는데….

■삼사라(판 나린.2001)

3년간의 고행을 마친 인도의 수도승 타쉬는 한 여인으로 인해 환속하고'카르마'라는 아들을 낳는다.그러나 현실의 '고(苦)'를 절감하고 가족을 버린채 '사찰'이라는 탈출구를 택하는데 그 과정이 마치 싯다르타의 일대기와 흡사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속적 삶과 그것을 초월하려는 구도자의 삶 그 사이에 놓여 있는 기쁨과 슬픔 시련과 환희 갈등과 결단 등이 모두 담겨있다. 삼사라'는 윤회라는 뜻이다.

양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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