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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 한인 학생 북한 억류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5/05/04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5/05/03 19:11

NJ 출신 주원문씨, 불법 입국 혐의로
중국에서 들어가려다 적발…한국 국적
휴학 상태…친구들에겐 "여행하고 싶다"

뉴저지주 테너플라이 출신 뉴욕대(NYU) 학생 주원문(21.사진)씨가 불법 입국 혐의로 북한 당국에 억류돼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주씨가 "지난 4월 22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비법(불법) 입국하다가 단속됐다"며 "그는 자기 행위가 공화국법을 침해한 엄중한 범죄라는 데 대해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외교부는 주씨에 대해 대한민국 국적의 미 영주권자라고 확인했다.

주씨는 지난 2012년 테너플라이 고교를 졸업한 뒤 뉴욕대에 진학했다. 뉴욕대 측은 주씨에 대해 이 대학 경영학과 3학년으로 이번 봄학기에는 등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교 시절 주씨와 친했던 친구들에 따르면 그는 한국을 거쳐 중국으로 갔다. 하지만 주씨가 압록강 부근에서 북한으로 입국하려 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친구들은 "선교 등의 목적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씨의) 북한 억류 소식을 1주일 전쯤 들었다"며 "학교를 쉬면서 이곳 저곳을 여행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큰 충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씨는 가족에게도 중국에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총영사관 관계자는 "북한 관련 단체에서의 활동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으며 뉴욕대의 북한인권 모임 'Freedoms 4 North Korea' 소속 학생들도 "주씨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씨는 부모.형과 함께 테너플라이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살았다. 주씨 가족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3일 현재 문이 굳게 닫혀져 있는 상태로 가족들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아파트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한 결과 주씨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전화를 받았으나 취재 목적임을 밝히자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아파트 이웃 주민은 취재진에게 "주씨 가족이 8년 이상 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조용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주씨를 아는 테너플라이 주민들은 "명문으로 꼽히는 테너플라이 고교에서도 전교 3등 안에 드는 뛰어난 학생이었다. 수학과 육상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며 "매우 착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칭찬을 자주 들었다"고 전했다.

고교 친구들은 주씨 구명을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 상태다. 미국에서 살고 있던 주민이 북한에 억류된 만큼 테너플라이를 관할 지역으로 둔 빌 파스크렐(민주) 연방하원의원 등을 중심으로 미 정치권이 주씨 구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3일 통일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이 주씨를 억류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조속한 석방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씨를 포함해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북한은 앞서 2013년 10월 '반공화국 적대행위' 혐의로 붙잡은 김정욱 선교사와 올 3월 남한 '간첩'이라며 공개한 김국기.최춘길씨 등 3명을 억류 중이다.

주씨의 억류 소식이 전해진 3일 북한 당국은 평양의 한 호텔에서 김국기.최춘길씨와 CNN의 인터뷰를 허용했다. CNN은 "이들이 북한 당국에서 진술을 강요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주씨와의 인터뷰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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