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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곳이 ‘아메리칸드림’ 좌우

교육환경 좋은 곳으로 이사가면 자녀 평균소득 높아져
애틀랜타 ‘소득이동성’ 비교적 낮아

교육환경이 좋은 곳으로 하루빨리 이사갈수록, 자녀들의 미래 소득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뉴욕타임즈는 라흐 셰티 등 하버드 경제학자 2명이 진행중인 ‘평등기회 프로젝트’ 보고서를 인용해, ‘주소 변경이 빈곤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영아파트 등 저소득층 지역에 살던 아이들이 비교적 부유하고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할 경우, 성인이 됐을 때 수입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확연히 높았다. 특히 10살 전후로 옮기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며 늦게 이사할수록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경우, 풀턴·디캡·귀넷 카운티에 사는 저소득층 아이들은 빨리 패예트 카운티로 이사를 가면, 성인이 되어 중산층으로 편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들 카운티에서 자라는 저소득층 아이들은 26세 연간소득 기대치가 전국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풀턴에서 자란 아이는 1년에 전국평균보다 3040달러나 적게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좋지 않은’ 동네에 사는 저소득층 가정이 ‘좋은’ 동네로 이사갈 경우, 부모의 소득에 변화가 없더라도 아이의 소득 기대치는 매년 상승한다는 결론을 냈다. 예를 들어 소득이동성이 전국 평균인 지역에 사는 저소득층 아이가 패예트 카운티로 이사를 가면, 26세 소득 기대치가 매년 140달러씩 높아졌다. 하루라도 빨리 ‘좋은 동네’로 이사를 가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애틀랜타는 볼티모어, 시카고, LA, 밀워키, 올랜도 등과 함께 소득이동성(income mobility)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최근 볼티모어 폭동도 낮은 소득이동성으로 인한 ‘가난의 대물림’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연구는 또 인종보다 지역이 미래 소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 백인 아이들은 같은 동네에 계속 머물 경우, 같은 지역 흑인 어린이들과 비슷한 소득이동성을 보였다. 또 이들이 ‘좋은’ 동네로 이사를 갈 경우, 새 동네의 주민들은 주로 백인들이지만 흑인 아동들 역시 백인 아동들만큼 소득기대치가 상승했다.

전국 대도시 중 소득이동성이 가장 높은 곳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솔트레이크시티, 라스베가스,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 등이 곱혔다.

소득이동성이 높은 지역은 초등학교 학업성취도가 높고, 2인 보호자 가정의 비율이 높으며, 종교나 시민단체 활동이 활발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또 다양한 소득의 가정들이 가까이 섞여 살고있다는 점도 공통점이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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