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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냄새나는 물맛, 이유있었다

최근 “물에서 냄새 난다” 주민 항의전화 900통 걸려와
검사 결과 귀넷 식수장에 유기화합물 ‘게오스민’ 검출

지난 3월 귀넷 카운티 수도국에 950건의 항의 전화가 걸려왔다. 항의 내용은 “수돗물에서 진흙같은 이상한 맛이 난다”는 것이었다.

5일 애틀랜타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주민들의 항의는 이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귀넷카운티 수도국은 식수처리장에서 불쾌한 물맛을 내는 유기화합물 게오스민(geosmin)이 극소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게오스민은 조류가 폐사하면서 발생하는 유기화합물이다. 메기, 잉어 같은 민물생선을 먹으면 흙맛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폭풍우가 지난 후에도 공기중에 게오스민 함량이 높아져 공기중 옅은 흙냄새가 난다.

귀넷카운티 조사 결과 지난 3월말 귀넷 카운티 북부지역의 수돗물에서는 리터당 7.4 나노그램의 게오스민이 검출됐다. 게오스민은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인간은 물 1리터당 5 나노그램의 게오스민이 들어있어도 이를 감지할수 있다. 레베카 셸턴 귀넷수도국장은 “조사 결과 수돗물에서 강한 염소 냄새와 늪지대 맛이 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 원인은 지난 3월 26일 귀넷 수도국이 파이프 수리를 위해 식수처리장에 설치된 오존주입기 작동을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이 장치는 물속에 오존을 주입해 게오스민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한다. 수도국은 이틀 뒤에 펌프 장치를 교체하고 물탱크를 갈았지만, 주민들의 항의전화는 계속됐다.

귀넷카운티 수도국은 “2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게오스민이 문제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 시정했다”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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