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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타운 식당 "아침 손님 잡아라" 경쟁

식당서 해결하는 한인 증가
아파트 늘며 젊은층도 가세
한식당들은 부담없는 가격
교인·동호회원 등 많이 찾아
미국식 브런치 메뉴도 출시
가격은 한식보다 다소 비싸



LA한인타운이 '아침식사 경쟁'에 후끈하다.

아침을 식당에서 해결하는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한인 식당들도 매출 증대와 단골고객 확보 차원에서 아침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아침손님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주고객은 출근 전 직장인, 새벽기도를 끝낸 교인, 스포츠 동호회원 등이다. 더욱이 타운에 고가 아파트가 늘면서 젊은층들이 늘고 있어 아침식사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아침식사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메뉴도 설렁탕, 북어국 등 해장용 국밥부터 프렌치 토스트, 오믈렛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가격은 한식의 경우 5달러 내외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은 반면, 양식은 가격대가 다양하다.

<표참조>

한식파를 위한 아침

한식당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메뉴를 아침 식단으로 주로 준비하고 있다.

3가에 위치한 현풍할매곰탕은 5달러 정도에 따뜻한 국물로 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메뉴들을 내놓고 있다. 인근에 학교가 있어 아침에 아이를 내려다주고 찾는 학부모가 많다. 현풍할매곰탕의 한 직원은 "아이 등교 시간에 맞춰 라이드를 해주고 직장 출근 시간까지 짬이 나는 틈을 타 아침식사를 하러 오는 고객이 많다"며 "맥도널드 아침메뉴보다 저렴한 가격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3년 전부터 아침 메뉴를 선보인 미아리칼국수는 고객층이 주중과 주말로 나뉜다. 주중에는 직장인, 타주 출장자, 주부가 많고, 주말에는 등산, 골프 동호회,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다. 미아리 칼국수 김미원 사장은 "새벽 예배를 다녀온 교인들과 운동 후 아침을 먹으려는 고객들이 많다"며 "대기자 명단이 있을 정도로 아침 손님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인타운서 맛보는 미국식 브런치

카페 하우스(HAUS)는 주중 아침식사 메뉴와 함께 주말용 브런치 메뉴를 지난 달 출시했다. 미국식과 한식을 접목한 불고기·김치 모닝 부리토, 코리안 시푸드 수프 등 퓨전 메뉴가 눈에 띈다. 하우스는 브런치 메뉴 출시 후 매출이 30% 정도 늘 정도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우스의 김은상 사장은 "데니스, 아이홉 등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자체 소스를 개발하고 한국화된 음식들로 한인은 물론 타인종 고객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며 "핸드드립 커피(7달러 상당) 2잔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12달러에 판매되는 프렌치 토스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웨스턴에 위치한 파이퍼스(Pipers)는 요일별 아침 메뉴를 제공한다. 팬케이크, 오믈렛 등 매일 메뉴를 바꾼다. 아침 식사의 주고객은 직장인, 운동 동호회 모임, 인근 교회의 새벽기도 교인 등이며 한인과 타인종 고객의 비율이 반반씩이다. 최근에는 조찬 미팅을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파이퍼스의 제임스 안 매니저는 "주말에는 24시간 운영하지만 주중에는 오전 6시30분부터 식당을 오픈한다"며 "웨스턴길에 위치하다 보니 출근전 식사를 해결하려는 직장인들이 주요 고객"이라고 밝혔다.

한인 유학생 김미정씨는 "주말 아침이면 친구들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러 LA다운타운이나 샌타모니카를 자주 찾았지만 타운에도 다양화된 메뉴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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