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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받고 징계 위기, 상처뿐인 파퀴아오

오른쪽 어깨 회전근 부상 숨겨
라스베이거스서 경기 못 할 수도

재활기간 최소 9개월 이상 걸려
메이웨더와 재대결 물 건너 가


지난 2일 '세기의 대결'에서 패배한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수술대에 오른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의 재대결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졌다.

ESPN은 5일 "파퀴아오가 이번 주 회전근이 손상된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는다. 9개월~1년 정도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LA다저스의 팀닥터로 유명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파퀴아오를 검진한 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회전근이 심각하게 찢어졌다. 수술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퀴아오의 매니저인 마이클 콘츠도 "의사와 상담한 결과 수술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파퀴아오는 지난 2일 메이웨더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66.68㎏) 통합 타이틀전에서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112-116, 112-116, 110-118)를 당했다. 공격성이 강한 그는 평소보다 소극적인 운영을 하다 철저하게 아웃복싱을 펼친 메이웨더에게 졌다.

파퀴아오는 경기 뒤 "3주 전 훈련을 하다 어깨에 통증을 느껴 경기를 미루려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상태가 좋아져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파퀴아오는 미국반도핑위원회(USADA)에서 금지약물로 지정하지 않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사용을 고려했으나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의 반대로 포기했다.

파퀴아오는 "나는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다시 한 번 메이웨더와 싸워보고 싶다"고 말했으나 재대결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2013년 방송사 쇼타임과 전속 계약한 메이웨더에겐 계약 경기가 한 차례 남아 있다.

48전 48승을 기록한 메이웨더가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헤비급의 록키 마르시아노(1924~69)가 기록했던 프로복싱 최다 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그는 "내가 가진 챔피언 벨트를 모두 반납하고, 오는 9월에 경기를 치른 뒤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재활치료를 해야하는 파퀴아오와 대결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한편 AP통신은 '파퀴아오가 어깨 부상 사실을 숨겨 경기가 열린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란시스코 아길라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장은 "선수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 그런데 파퀴아오는 경기 전날 자신의 부상 상태를 묻는 항목에 '아니다'라고 체크했다. 모든 정황과 사실을 확인한 뒤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벌금 또는 일정 기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네바다주 내에서만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경기를 하는 데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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