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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흡연, 비만이 대장암의 주범 [현재근 소화기 내과 전문의]

현재근
소화기 내과 전문의

얼마 전 70세 남자가 갑작스런 체중감소(2개월 사이에 7파운드 감소)로 본원을 방문했다. 환자는 과거에 다른 병원에서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때문에 암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다시 시행, 횡행 결장에 암으로 의심되는 병변이 발견되어 조직 검사결과 대장암으로 확진됐다. 현재 환자는 수술 후 완치된 상태로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2009년 한국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2만 건의 대장암이 발생하였고, 남녀 성비는 1.8대1로 남성 발병률이 좀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전체 대장암의 90%가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4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해 충격을 주고있다.

대장암의 원인은 크게 환경적인 요인, 식생활 습관, 유전적 요인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과도한 음주, 흡연, 비만은 대장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며,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의 발생을 감소시킨다. 동물성지방, 쇠고기, 돼지고기의 과다한 섭취, 채소나 과일 같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적게 섭취하면 대장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전체 대장암 중 5%만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의 가족력, 당뇨병,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을 오래 앓았던 환자도 대장암 고위험군에 속한다.

대장암의 증상은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다르다. 오른쪽 대장(상행결장)에 암이 발생한 경우는 설사, 복통, 복부 팽만, 빈혈, 체중 감소, 덩어리가 만져지는 증상들이 생길 수 있고, 왼쪽 대장(하행결장)에 암이 발생한 경우는 변비, 갑작스런 배변 습관의 변화, 장 폐색, 혈변, 점액변 등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대장의 맨 마지막 부분인 직장에 암이 발생한 경우는 배변 시 통증 또는, 배변 후 변이 남아있는 느낌 등이 있을 수 있다.



대장암 진단을 위해서는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대장암의 위치와 침범 범위 그리고 조직검사를 통해 최종 진단하게 된다. 조직검사를 통해 암으로 판명이 나면 암이 주변 임파절이나 간, 폐 등의 원격 장기에의 전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흉부 X-ray와 복부 CT, 또는 MRI 촬영이 요구된다. 대장암이 원격 장기에 전이된 소견이 없으면 수술을 한다.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수술 범위가 결정되는데, 암이 상행결장에 발생한 경우에는 대장의 오른쪽 반을 절제하게 되고, 암이 하행결장에 발생한 경우에는 대장의 왼쪽 반을 절제하게 된다. 만약 CT나 MRI 검사에서 암의 전이가 확인이 되면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 후 대장암의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혈액검사, CT 검사,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혈액검사 중 CEA라는 종양 표지인자는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검사하여 수치가 정상으로 유지되는지 살펴야 하는데, 만약 정상이었던 수치가 증가하는 경우에는 암의 재발이나 전이를 시사하는 소견이 될 수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대장암 수술 후 1·3·5년 후에 받아 수술 부위나 남아 있는 대장에 암이나 새로운 용종이 재발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1·3·5년 3차례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암이나 용종이 보이지 않으면 그 이후에는 5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된다.

▶문의: 718-321-3210
▶hanagast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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