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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 이민지 단독인터뷰

“엄마, 나 우승한 거 맞아?”
“경기는 즐겁고 열심히…카리 웹 선수가 롤모델”

올 시즌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 11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스타로 거듭난 수퍼루키 이민지.
 
버지니아 윌리엄스버그에서 열린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 하루가 지난 19일에도 그는 “아직 우승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첫 우승이 예상보다 빨리 왔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 선수는 JTBC가 후원한 킹스밀 대회에서 우승한 후 메릴랜드 한인 이모 씨 집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씨와는 작년 볼티모어에서 열린 LPGA 국가 대항전에서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이날 이 선수는 지인 10여 명과 함께 엘리컷시티에 있는 꿀돼지 레스토랑에서 축하 파티도 열었다.

이민지와 모친 이성민 씨는 이 자리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우승은 언제 예감했나
“내가 우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었다”
 
-마지막 날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다. 다음날 경기에 영향은 없었나
“전혀 영향이 없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첫 우승이다. 소감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하루가 지난 오늘 아침에도 엄마(이성민)에게 ‘나 우승한 거 맞아?’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우승의 물꼬를 텄다. 올 시즌 몇 개 대회 정도 더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일부 언론에서는 2개 정도 더 우승한다는 기사가 나갔다. 전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우승을 몇 개 한다기보다는 매 대회마다 즐겁게 열심히 경기를 하고 싶다.”
 
-장거리 이동과 빡빡한 일정 속에 건강 관리는?
“엄마가 항상 챙겨 주신다. 대회 때마다 한식으로 식단을 마련하신다.”
 모친 이성민씨는 “민지가 한식을 좋아한다. 때로는 김치를 직접 만들어 준다. 현지에서 먹거리를 장만하기도 하고, 고향에서 보내온 음식 재료로 한국식으로 식단을 만든다.”
 
이민지는 호주에서 태어났지만, 한국말과 한글도 제법 익숙하다. 어머니 이성민 씨는 “어려서부터 한국 학교에 보냈다. 한국말을 잘하고, 한글도 제법 쓴다”고 자랑스러워했다. LPGA 투어에서 롤 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카리 웹”이라고 말했다. 호주 출신 베테랑 골퍼 카리 웹은 평소 “뉴질랜드에 리디아 고가 있다면 호주엔 이민지가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성민 씨는 “카리 웹과는 집을 오가며 우의를 나누는 사이”라면서 “정이 많고, 민지를 무척 아낀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이성민 씨는 “민지는 필드에서는 항상 웃는 얼굴이지만, 승부욕이 대단하다”면서 “앞으로 차근차근 성장해 가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롤 모델인 웹이 여전히 필드를 누비는 것처럼 “40세까지는 골프를 열심히 할 것 같다”는 이민지는 워싱턴 중앙일보 독자를 향해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는 친필 사인을 남기며 성원을 당부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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