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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유출' 비상사태 선포…제거작업에 총력전

인근 해양공원 폐쇄

샌타바버러 연안 원유 유출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고 = 19일 오후 12시쯤 샌타바버러 카운티 골리타 지역 101번 해안도로를 따라 매설돼 있던 11마일 길이의 송유관 일부가 파열, 기름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3시쯤 송유관의 파열 부위는 긴급 수리됐다.

송유관의 파열된 부위로 빠져나간 기름은 1번 도로 밑으로 나있는 지하 배수로를 타고 바다로 흘러갔다. 송유관을 소유, 관리하는 플레인스 올 아메리칸 파이프라인(PAAP)은 기름이 최대 10만5000갤런 유출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중 레퓨지오 해안으로만 2만1000갤런 가량이 흘러들어갔다. 19일 레퓨지오 해안 앞바다에는 4마일 길이의 기름띠가 형성됐다. 기름띠는 20일 9마일, 21일에는 15마일 길이로 확산됐다.

브라운 주지사는 20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가주 해안 지역 보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기름띠 제거 작업에 인력을 파견했다. 현재 PAAP와 정부 당국은 기름띠 제거작업과 방재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직후 인근 캠핑객 등은 대피했으며 레퓨지오 등 샌타바버러 인근 해양공원은 폐쇄됐다.

원인 = 연방정부까지 나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PAAP는 송유관 파열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스는 PAAP가 이전부터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PAAP가 장비 고장 및 미작동, 송유관 부식, 유해물질 유출, 운영상 실수 등 각종 규정 위반으로 2006년부터 지금까지 175차례나 경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최근에도 송유관 부식 방지를 위한 장비를 설치하지 않은 것이 적발됐으며 연방 대기오염방지법(CAA)을 위반하고 적합한 허가를 소지하지 않아 15일 전 연방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피해 = 이번 사태는 1969년 샌타바버러에서 기름 300만 갤런이 유출된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바다새 수천 마리와 해양 포유동물이 죽는 등 주변 환경에 큰 타격을 입혔다.

환경보호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는 환경재난이고 바다동물 살생행위"라며 "유출된 기름량은 그때보다 적지만 여전히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장 기름띠뿐만 아니라 인근 해안가 모래와 바위는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다. 20일에는 기름을 뒤집어쓴 펠리컨이 죽은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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