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류펙트' 가동…한인들 정치 입문 '불 당긴다'

케빈 장 변호사, 가주 53지구 하원 후보 출마
커미셔너·보좌관 채용…'한인 파워' 커질 듯

'류펙트(Ryuffect)'가 가동됐다. 데이비드 류(Ryu)+효과(Effect). 류의 LA 4지구 시의원 당선 이후 한인사회는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정치 입문을 원하는 한인들이 속속 고개를 들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하다.

나도 나도 출마 러시 = 케빈 장 변호사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선거에서 LA한인타운을 포함하는 가주 53지구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 후보에 앞서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이 지난달 가주 29지구 상원의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아쉽게 떨어진 그레이스 유 전 한미연합회 사무국장도 선거 후 재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현재 활동하거나 임기 제한 등으로 물러났지만 자리나 지역구를 바꿔 출마를 검토 또는 준비하는 정치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정치계 입문을 계획하는 한인, 류와 비슷한 나이의 한인 보좌관들에 류 당선인은 큰 자극이 되고 있다.

류의 당선 동력으로 향후 한인들의 정치계 진출 및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치 입문 길 열리나 = 시의원 한 명 당선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류의 당선은 커미셔너 임명, 보좌관 채용 등으로 연결돼 한인 정치 인력풀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조재길 전 세리토스 시장은 시의원으로 당선된 뒤 한인을 커미셔너로 적극 기용해 한때 세리토스 시의회에 한인 커미셔너가 4~5명에 달했다. 미셸 박 스틸 OC 2지구 수퍼바이저는 티파니 김씨에 이어 세실리아 홍씨를 영입해 한인 보좌관은 2명으로 늘었다.

LA시 커미셔너 대부분은 시장이 후보를 찾아 임명하고 시의회 승인을 거치게 된다. 커미셔너 임명에 류 당선인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 류 당선인도 한인 커미셔너 임명 의지를 밝혔다. 한인 보좌관 채용도 따라오게 된다.

코리안타운, 목소리를 얻다 = 류의 당선으로 코리안타운은 주민과 커뮤니티를 대변할 사람을 얻게 됐다. 1992년 4·29 LA폭동 이래 선거구 재조정, 부동산 난개발 등 한인 커뮤니티는 그동안 LA시의회에서 번번이 무시당했다.

LA타임스도 정치인들이 오랫동안 코리아타운을 등한시했다고 보도했다.

한인들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류의 당선에 대해 "대변해줄 정치인이 없는, 힘없고, '빽(배경)' 없는 우리에게 자긍심과 파워를 줬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음 세대에는 더 나은 세상이 열릴 것이다" "한인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 투표 참여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평가하고 기대했다.

에드워드 박 로욜라매리마운트대학 아시안학 교수는 "코리아타운은 4·29폭동 이후 경제문화 허브로 성장했다. 류의 승리는 성장 과정의 정점을 찍는 것이자 한인들의 희망과 꿈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한인 커뮤니티는 류가 한인 커뮤니티만 대변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류도 4지구 시의원과 한인들의 기대 사이에서 균형과 중심을 잡아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희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