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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에 38선 기념공원 지은 VA 캐롤라인 고교

학생들이 2012년 카운티에 요청해 설립…위도 38선 통과 지점
기념비엔 “자유·민주주의 위해 희생한 영웅들에 경의 표한다”

“한국전쟁을 통해 공산주의 확산을 막았습니다. 한국이 무너졌다면 동아시아 전역이 공산주의화가 됐을 겁니다. 한국이 지금의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는 것과 이를 도와준 미국 참전용사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버지니아 중부의 밀포드에 있는 캐롤라인 중학교 8학년생인 고든 언터브링크 학생은 한국전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밀포드가 있는 캐롤라인 카운티는 북버지니아에서 리치먼드 방향으로 70마일 정도 떨어진 전형적인 시골 지역. 중학교 건너편에 위치한 캐롤라인 고등학교에는 지난 2012년 ‘38선 기념공원’이 들어섰다. 중학교 역사연구 동아리 학생들과 담당 교사들은 한국을 공부하다 38선에 대해 알게 됐고, 고등학교가 위도 38도에 위치한 것을 알게 돼 공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동아리의 루스 주드 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카운티 정부 관계자들을 찾아 후원을 호소해 완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중학교 교과서에는 한국전쟁은 물론이고 한국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다루지 않아 안타깝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들에게 방과 후 동아리 모임에서 38선과 한국전쟁을 소개하자 다들 너무 흥미로워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 학생들이 보는 역사와 어른들이 보는 역사는 틀리다. 정치적인 것을 벗어나 아이들의 눈에는 밀포드라는 이 작은 곳에서 세상 반대편 위도 38도에서 일어나는 일이 신기하기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 동아리에서는 2차세계대전과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 그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역사를 배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리의 새라 깁슨 선생은 “기념공원을 통해 아이들이 한국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참전용사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8학년에 재학중인 호프 카니어 학생은 “작년에 38선에 대해 처음 배웠다.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게 무섭기는 한 데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기니비어 언터브링크 학생(8학년)은 “역사 동아리에 가입하기 전까지는 한국에 대해 하나도 알지 못했다”며 “전쟁 후 분단된 국가. 그 두 나라 사이에 있는 38선이라는 가상의 선이 우리 학교와 같은 선상에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한국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공원 내 기념비에는 ‘미국과 전세계 곳곳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희생한 모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후배 학생들이 과거를 기억하고 존경심을 갖길 바란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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