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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위도 38선에 ‘38선 기념공원’

주미 대사관, 공원 세운 학교에 한국 역사책등 기부
‘함께 갑시다’ 벽돌도…학생들 “한국은 우리 친구”

주미한국대사관 국방무관 신경수 육군소장을 포함한 무관단이 22일 버지니아 밀포드의 캐롤라인 고등학교에 조성된 ‘38선 기념공원’을 방문, 벽돌과 책을 기증했다. ‘38선 기념공원은’ 2012년 한국전쟁을 공부하던 캐롤라인 중학교의 역사연구 동아리가 건너편에 위치한 캐롤라인 고등학교가 위도 38도에 위치한 것을 발견한 뒤 건립한 곳이다.

이날 벽돌 기부 행사에는 19세의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전, 중장으로 예편한 스티븐 옴스테드 장군과 존 토마스 미 한국전참전용사회 리치먼드지회장 등 30여 명의 참전노병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역사연구 동아리 30여 명의 학생이 참전용사들에게 그동안 배운 38선의 의미와 한미 양국 관계에 대해 돌아가며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한국은 미국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동맹 국가. 전쟁 이후 아직도 분단된 국가이자 미국의 친구” 등 학생 자신들의 한국에 대한 생각을 돌아가며 발표했다.

신경수 소장은 이날 “오늘 이 자리에는 4세대가 모였다. 피를 흘리며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지금의 동맹을 일궈낸 참전용사 1세들과 2세대인 나. 3세대인 학교 선생님들과 4세대인 아름답고 어린 학생들이 참석했다”며 “학생들이 1세대의 희생을 기억하고 한미동맹에 대해 알게 됐다. 이들은 양국 동맹을 이끌어갈 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신 소장은 기념공원에 ‘We Go Together(함께 갑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벽돌을 기증하며 “한미 양국이 앞으로도 우호 관계를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와 기업, 시민들이 지원해 제작한 한국전쟁 화보집 ‘다시 태어난 한국(Korea Reborn: A Grateful Nation)’을 학교에 전달했다.

옴스테드 장군은 “학교에 이런 공원이 있는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이 60여 년 전 우리들의 희생을 기억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쟁 참전에 가치가 있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의 한국이 그러한 혼란(chaos) 속에서 지금의 성장을 이뤄냈다. 가치가 없을 리가 없다”고 말하자 노병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그는 이날 학생들에게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 아니라 잊혀진 승리(Forgotten Victory)”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은호 리치먼드 한인회 수석부회장과 원미숙 미동부재향군인회 여성회장 등 한인들이 참석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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