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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파산 벗어난 원년…못다한 프로젝트 실행 주력"

인터뷰-OC 재정·행정 최고책임자 오른 프랭크 김 CEO

7년간 예산·재무 수장 경력
수퍼바이저 전원 전폭 신뢰
소방·경찰국 무선시스템 등
전산·전화시스템 업그레이드


한인 최초로 OC정부의 재정과 행정 업무를 관장하는 최고책임자가 된 프랭크 김(45.사진) CEO는 지난 12일 취임선서를 마치고 업무에 돌입했다. 올해 OC정부는 1994년의 파산 관련 채무변제를 끝내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중책을 맡은 김 CEO에게 향후 OC정부의 재정 행정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1995년 OC정부에 근무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CEO에 올랐다. 수퍼바이저 5명 전원이 임명에 찬성한 배경은.

"최근 7년간 카운티 정부의 모든 일에 대해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최고예산책임자(CBO)로 5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2년을 근무했다. 이런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내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CEO 임명 한달 전부터 이미 현재 수퍼바이저들과 일을 했기 때문에 각 수퍼바이저들의 정책과 비전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본다. 주민들에게 최적의 행정을 펼치기 위한 프로젝트와 이를 위해 어떻게 기금을 조성할 것인지에 대해 각 부서장들과 함께 논의해 온 것이 CEO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지난 1994년 파산했던 OC가 올해로 빚 탕감을 끝낸다. CEO로서 OC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OC정부가 파산을 선언한 바로 이듬해 신입 회계사로 OC정부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지난 20년간 파산의 후유증에 대응해 왔다. OC정부는 건실한 재정 상태 회복과 카운티의 투자를 감독하는 재무관리위원회와 같은 추가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 지난 20년간 카운티 정부가 투자해야 할 곳에 재원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든 파산채무 상환이 내달을 마지막으로 끝난다.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파산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포커스를 맞춰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는 일이다."

-최근 공개된 2015~2016회계연도 OC예산이 58억 달러로 전 회계연도보다 3억4000만 달러 증액됐다. 예산안 책정에서 중점적으로 고려된 사항은.

"작년까진 경기침체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예산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시빅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지난 1960년대에 설립된 중앙유틸리티시설의 보완을 포함 지금까지 단지 재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류된 프로젝트가 산적해 있다. 증액된 예산으로 카운티 전체 소방국과 경찰국이 사용하고 있는 긴급무선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급변하는 IT기술 활용을 위해 전산 및 전화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내년엔 지금까지 긴축예산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던 카운티 직원들을 위해 새로운 근로조건 계약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OC정부에 취업하려는 한인들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오렌지카운티 정부는 임금 외에 안락한 은퇴까지 보장되는 몇 안되는 안정된 직장 중 하나다. 카운티 정부는 모든 직원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동료 주민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협조한다면 얼마든지 고위직에 오를 수 있다. 내가 걸어온 길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4살 때 이민을 왔는데 한국과의 연결 고리가 있는지.

"한국에 친척들이 있어 가끔씩 한국을 방문한다. 또 가족들이 큰 규모의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된 OC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한식당을 종종 찾아가며 한인사회의 활기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있다.

-OC CEO로서 향후 목표와 각오는.

"우선 지난 20년간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카운티 정부 업무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최선의 길을 직원들과 함께 협력해 찾으려 한다. 또 주민 서비스는 물론 직원 업무의 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해 혁신과 협업을 이끌어내려고 한다. 5년 임기가 끝났을 때 OC정부가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직장이라는 것을 직원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주민들로부터는 그들이 낸 세금에 걸맞는 적절하고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라는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성과를 내는 것이 곧 수퍼바이저들의 비전과 정책을 내가 성공적으로 현실에 적용했다고 인정받는 길이 된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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