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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터, 타임워너 인수…케이블업계 지각 변동

부채까지 포함 인수금액 787억 달러
1위업체 컴캐스트와 양강 체제 구축
다저스 중계권역 넓어질 듯

4위 케이블TV 업체인 차터커뮤니케이션스가 2위 업체인 타임워너케이블을 인수한다. 이에 따라 차터는 가입자 2300만 명을 보유하면서 최대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의 강력한 대항마로 우뚝 서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차터는 26일 타임워너케이블의 전날 종가 대비 14%의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195달러, 총 553억3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타임워너의 장기 부채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수금액은 787억 달러에 이른다.

차터는 타임워너 주주들에게 주당 100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자사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타임워너케이블 주식은 지난 주말 17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차터의 타임워너 인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시도에 나섰지만 컴캐스트가 경쟁에 뛰어들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컴캐스트와 타임워너간 합병이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의해 최종 불허되면서, 차터가 다시 인수전에 나섰다.



일단 상황은 좋다. 가장 큰 걸림돌인 FCC도 이번 인수건에 대해서 호의적이다. 두 사업자가 합쳐도 절대 지배력이 생기지 않으면서 컴캐스트 독과점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차터가 이처럼 대규모 인수에 나선 것은 전통 유료 케이블TV 시장이 넷플릭스와 소니 등 인터넷.모바일로 중무장한 이른바 신종 '코드 커터' 사업자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몸집을 키워 이들 업체에 대항할 기반을 튼튼히 하면서 비용 절감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번 합병은 다른 업체들간의 몸집 키우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프랑스 통신 재벌인 패트릭 드라히가 이끄는 대형 케이블 통신업체인 알티스가 가입자 110만 명으로 5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케이블TV 업체 서든링크 커뮤니케이션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알티스는 4위 케이블TV업체인 케이블비전은 물론이고 소규모 케이블 업체인 콕스 커뮤니케이션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편, 차터의 타임워너 인수로 LA다저스 경기를 보다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타임워너가 다저스 TV 경기 중계를 독점하고 있으며, 스포츠넷LA 채널만을 통해서 방송하고 있어, 차터가 서비스하는 글렌데일, 버뱅크, 밸리 지역 등에는 지금까지 다저스 경기가 방송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지역에도 다저스 경기가 방송되게 된 것. 더욱이 차터가 타 방송사와의 다저스 경기 중계권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어 중계 지역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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