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미주 한인이 양국 문화 이해에 가교 역할"

코참 국무부 동아시아 담당 차관보 초청 세미나
미국 진출시 다양성 갖춰야
한국 TPP 가입 올해 안 가능

"미국 내 한인은 한·미 양국의 문화를 이식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7일 맨해튼 '더 3 웨스트 클럽'에서 열린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 주최 세미나에서 재미동포의 역할을 이처럼 평가했다.

'동아시아의 역동적인 국제관계 속에서 한.미 정치.경제 관계의 증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러셀 차관보는 재미동포들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한인 기업은 한.미 양국 경제에 이미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열심히 일하고 희생하며 교육에 높은 열의를 보이는 한국의 전통이 미국사회에 전파되고 미국인들이 높이 사는 점"이라고 꼽았다. 반면 표현의 자유나 민주적 가치 등은 동포나 한인 기업을 통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전파된 것으로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인적 교류를 통한 상호이해의 확대가 한.미 관계의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의 젊은이들이 인턴십 등을 통해 상대방 국가에서 일하며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국제적 기업들이 이런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재벌로 상징되는 소수 대기업 위주의 한국 경제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미국에서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아이디어만 가지고 차고나 기숙사에서 출발해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을 창출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할 때는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배경의 직원들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러셀 차관보는 최근 한국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시기와 관련해서는 "정확한 시기를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한국은 미국 등 다수의 회원국과 이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TPP 가입에 큰 문제가 없어 이르면 올해 안으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민감한 사안인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과 미국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안보적 측면에서 한.미.일이 최대한 협력해 여러 가지 도전에 맞서야 한다"며 "역사는 역사학자들의 몫"이라고 해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했다. 대신 "아베 총리가 미국 방문 시 고노담화 등 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과거사를 사과했던 이전 정부와 같은 입장이라고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며 "외교관으로 한.일 양국 정부가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달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주요 의제로는 두 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안보 경제.통상 인적 교류 기후변화 문제 등과 관련해 현재의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사이버 스페이스'와 같은 새로운 분야(new frontier)에서 한.미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한반도를 넘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 강화돼 미국과 글로벌 파트너로 활약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