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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금 이동 땐 원천징수 세금부터 파악해야

401(k)·사망 배우자 연금…이동 가능해
플랜에서 플랜으로 자동 이체가 바람직

직장을 옮기거나 은퇴를 하면 은퇴자금도 기존 계좌에서 새 계좌로 옮겨가야 할 때가 있다. 또 그렇지 않더라도 더 나은 조건의 플랜이나 계좌가 있어서 자금을 이동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직접 내가 돈을 빼서 받는 것보다는 적절한 은퇴플랜으로 자금을 자동 이체시키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야 수익에 대한 세금유예 혜택이 지속되고, 경우에 따라 자금의 일부가 세금의 일부로 묶이는 상황도 피할 수 있다.

배경

지난 2001년에 도입된 경제성장 및 감세완화법(EGTRRA)은 은퇴플랜과 관련해 적립 한도를 늘리는 등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와 함께 자산 이동과 관련된 규정을 완화했다.

은퇴플랜들 사이 자금 이동을 쉽게 한 것이다. 401(k)에서 세후 자금도 롤 오버 (roll over) 할 수 있게 했고, 배우자 사망시 남은 은퇴자금은 생존 배우자의 은퇴계좌로 역시 옮겨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완화조치도 이에 따른 것이다. 은퇴플랜 안의 자산들로 세금 문제 없이 '롤 오버' 할 수 있는 자산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때는 자산 자체의 유형보다는 어떤 유형의 인출인가가 중요하다. 개인 은퇴계좌(IRA)나 여타의 은퇴플랜들로 옮겨갈 수 없는 인출 자산으로 가장 흔한 것은 세전 수입을 적립한 IRA 등의 은퇴플랜에서 70.5세가 넘어 강제인출 규정(RMD)에 따라 뺀 돈이다. 이 돈은 강제인출 규정에 따라 꼭 빼서 써야했던 돈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시 다른 은퇴플랜으로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또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페널티 없이 인출한 돈이라면 롤 오버 혜택을 활용할 수 없다. 또 직장 은퇴플랜의 적립 한도를 넘어선 적립금을 돌려받았다면 이 역시 다른 은퇴플랜으로 넣을 수 없다. 또 일반 인출로 간주된 융자금도 롤 오버 할 수 없고 연금처럼 정기적으로 최소 10년간 수령한 돈은 다시 은퇴플랜으로 되돌릴 수 없다.

또 배우자가 아니면서 은퇴플랜의 베니피셔리로 지정돼 돈을 수령한 경우 역시 롤 오버 대상이 아니다. 만약 지금 기존의 은퇴플랜의 자금을 롤 오버하려고 고려하고 있다면 롤 오버 여부에 대한 정확한 규정은 해당 은퇴플랜의 관리자에게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플랜들마다 인출 규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은퇴플랜에 쌓인 자금들 중 어느 부분이 롤 오버 가능한 부분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금 원천징수 규정에 대한 이해

롤 오버 할 수 있는 은퇴플랜의 자금과 관련된 인출 옵션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옮기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 첫 번째이고 자신이 직접 돈을 받아 60일 안에 다른 은퇴플랜에 돈을 넣는 방법이 두 번째이다.

세 번째가 나를 거치지 않고 새 은퇴플랜으로 직접 돈이 옮겨지도록 하는 것이다.

내가 직접 돈을 수령한 후 다른 은퇴플랜으로 돈을 옮길 경우는 20% 원천징수가 정해져 있다. 이는 연방 세금이고, 해당 금융기관이 주정부 세금 원천징수도 하고 있다면 주정부 세금에 해당되는 부분도 묶을 수 있다.

이 때 만약 59.5세 미만이면서 60일 안에 다른 은퇴플랜으로 롤 오버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10%의 페널티가 추가 적용된다.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롤 오버할 때 추가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서는 원천징수된 부분까지 내 주머니에서 맞춰 전체 금액을 새 플랜에 넣어줘야 한다.

국세청은 금융기관이 원천징수한 부분과 내가 수령한 금액을 합한 전체 금액이 인출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물론, 원천징수된 세금부분은 나중에 세금보고 정산시 반영될 것이다.

이런 방식은 그러나 불편할 수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불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60일이라는 기간을 맞춰야 하고, 모자란 금액을 우선 내가 채워 넣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이런 저런 행정적 착오로 규정에 어긋난 부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401(k) 자산 롤링 오버 실제

실제 롤 오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예를 들어 살펴보자.

<표 참조>

내 401(k)에서 1만달러를 인출한다고 하자.

ABC라는 금융회사에 열어 놓은 내 개인 IRA 계좌로 직접 자동이체 하는 대신 직접 내게 돈을 지급해달라고 했다고 가정할 경우 위에 언급된 원천징수 규정에 따라 20%, 즉 2000달러를 뺀 나머지, 8000달러가 내 이름으로 지급될 것이다.

한 달 후 이 돈을 기존 은퇴계좌로 옮겨 넣기로 결정할 경우 총 롤 오버 금액은 1만달러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받은 돈 8000달러에 또 2000 달러를 어디선가 구해 얹어서 IRA로 적립해야 한다.

그게 싫다면 내가 받은 8000달러만 롤 오버해도 되지만 결국 원천징수된 2000 달러는 일반 소득으로 간주돼 이 금액에 대한 세금과 나이에 따라 페널티 등이 적용될 수 있다. 아래 표는 플랜들 사이 롤 오버 가능 여부를 알 기 쉽게 보여준다.

결국 중요한 것은 롤 오버 가능한 플랜들를 잘 알고 괜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은퇴자산 관리를 위해 새로운 은퇴플랜으로 롤 오버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능한 직접 롤 오버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켄 최 객원기자 kenchoe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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