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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한인은행도 주택융자 합니다

[LA중앙일보] 발행 2015/05/28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5/05/27 20:01

박상우/경제부 차장

내 집 마련.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한인들의 지상 과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특히나 한국인들에게 집 장만의 의미는 특별하다. '열심히 살아왔다' '부지런히 모았다'는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이들은 자기 집 마련을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으로 보기도 한다.

미국은 주택융자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융자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한국처럼 현금을 다 내고 집을 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택 구매자 입장에서도 주택융자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인다.

미국에 갓 온 한인들 입장에서는 이해 안 가는 부분일 수 있다. 빚을 내 집을 산다는 게 꺼림칙하기 때문이다. 융자 부분이 많아질수록 만족감은 덜할 수 있다.

주류은행과 마찬가지로 한인은행들 역시 주택 융자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실에 놀라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이들의 반응은 '한인은행에서도 주택융자를 해?'다.

그렇다. 한인은행도 주택융자 를 제공한다. 물론 다는 아니다. 하지만 상당수가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남가주 10개 한인 은행 가운데 7개가 제공한다. 대부분 한인들은 한인은행들이 SBA, C&I 등 상업용 대출만 하는 줄 안다.

이해가 간다. 한인은행들은 주택 융자상품보단 상업용 대출상품에 초점을 맞춘다. 이들의 전략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이러다 보니 광고도 자연스레 상업용 대출 쪽으로 이뤄진다. 상업용 대출이 주택대출보다 돈이 더 된다. 이자율이 높고, 수수료도 많다. 위험 부담 역시 적다. 주택 대출은 보통 30년이라 은행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또, 주택융자는 소비자 융자로 분류돼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기준이 상업용 융자보다 엄격해 한인은행들은 상대적으로 꺼려 왔다. 예를 들어 주택융자는 특정 동네에 집중돼서는 안 되고 특정 인종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서도 안 된다는 식이다.

고객들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 VIP고객에게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 없다. 은행 측에선 여간 복잡한 일이 아니다. 이러다 보니 은행 내에서도 상업용 대출부서에 비해 주택 융자 부서는 규모 면에서 작다. 하지만 이것도점점 옛날 일이 되어가고 있다. 한인은행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수익 채널 다변화가 필요해지면서 한인은행들도 주택융자 서비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최근 주택융자 서비스를 론칭한 BBCN은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 물론 주류은행에 비해 이자율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

또, 주류은행 자체 상품보다 다양성 면에서 뒤처질 수 있다. 하지만 한인은행 상품들은 패니메이나 프레디맥 등에서 제시하는 기준보다 낮아 고객 입장에선 융자받기가 수월하다. 언어장벽도 없어 편하게 질문하고 답할 수 있다. 한두 푼 융자를 받는 게 아닌 상황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은 한인고객 입장에서 중요하다.

장점이 분명 있다는 이야기다. 내 집 마련 꿈을 꾸는 한인이라면 한인은행 주택 융자상품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인은행들 역시 이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큰 도움이 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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