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이젠 웨딩업계도 한류…젊은 중국인 몰린다

한국 드라마 인기에 고객 절반은 중국계
맞춤 웨딩드레스 선호…한인보다도 큰손
미용·스킨케어·사진 등 관련업소도 인기

웨딩업계에도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국 드라마 열풍으로 중국 커뮤니티의 젊은층에서 한국 웨딩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LA한인타운 웨딩업소들을 찾는 중국인 예비 부부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웨딩드레스 전문점 '신부(Sinbu)'는 고객의 절반 이상이 중국계다. 신부의 서호석 디자이너는 "중국 커뮤니티의 경우 웨딩업체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반면 한인 업소들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데다 경쟁이 심하다보니 디자인은 세련되고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며 "이 때문에 타인종 고객들이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고객이 급증하는 추세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인 고객의 경우 거의 맞춤 드레스를 선호하는 데다, 결혼식을 위해 4벌 이상 맞추기도 한다"며 "그러다보니 씀씀이도 한인에 비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헤어뷰티살롱 '아뜨리에 바이 티파니(구 오드리)'도 한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옐프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한국 연예인들이 찾는 미용실이란 소문이 돌면서 지금은 신부 메이크업과 헤어 서비스를 받는 고객 절반이 중국계다.

이 업소의 미셸 김 부장은 "한인들의 미용, 스킨케어 솜씨는 중국 커뮤니티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업소 인테리어도 훨씬 고급스럽다. 그러다보니 중국인 고객이 매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주로 20~30대들이 많이 찾는다"며 "중국 잡지나 신문, TV 등에 광고를 통해 홍보를 하긴 하지만 자체 제작한 웨딩 비디오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거나 인스타그램에 오른 사진들에 대한 관심이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웨딩사진업계도 마찬가지. 한인업소들의 경우, 중국업체에 비해 가격이 50%에서 2~3배까지 높음에도 불구하고 웨딩 사진 및 비디오 촬영 주문이 많다. 블루비포토그래피의 레이몬드 유 포토그래퍼는 "타인종 고객 비율이 60%를 넘는다"며 "독특한 색감과 스타일, 아이템들을 맘에 들어해 찾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마크웨딩필름(marcsweddingfilm)의 이정기 비디오그래퍼는 "중국인 고객이 40%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 1년 사이 급격하게 늘었다. 웨딩의 경우 일반적으로 지인의 소개로 오는데, 요즘은 옐프 리뷰를 보고 오는 고객들이 많다"며 "K팝이나 드라마 등 한류 때문인지 20~30대 초반의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한류 웨딩이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결혼을 준비 중인 쉴라 린(27)씨는 "한인 웨딩업소는 메이크업과 헤어, 드레스, 사진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한국 웨딩 드레스나 뷰티 서비스는 화려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세련돼 맘에 든다. 중국 웨딩 업체를 이용하면 가격의 면에서 저렴하지만 한번뿐인 결혼을 멋진 추억으로 만들고 싶어 한국 웨딩숍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수정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