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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청소년 30% "왕따 피해 당한 적 있다"

호프스트라대 진 신 교수 설문 결과
가해 경험도 비슷…소심한 성격 등 원인
온라인 상담, 서포트 시스템 활용해야

한인 학생의 약 30%가 왕따를 당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28일 개최한 '따돌림(bullying) 당하는 아시안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세미나'에서 패널들은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을 부모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은 왕따를 당하면 자살까지 생각한다. 특히 아시안 청소년들의 피해는 크다"고 강조했다.

진 신 호프스트라대학 심리학과 교수가 한인 학생 2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9.2%인 86명이 "왕따를 당해봤다"고 응답했으며 "왕따를 당하는 걸 본 적이 있다" 74.6% "왕따를 시킨 경험이 있다" 31.5% "왕따를 당하고 시킨 적도 있다" 15.9% 등의 결과가 나왔다.

왕따 피해 학생들의 응답을 보면 자신이 왕따를 당한 이유에 대해 "내가 다른 아이들과 달라서" "내가 다른 인종이라서"가 각각 가장 높은 비중(29.1%)을 차지했지만 가해 학생들은 왕따를 시키는 이유에 대해 절반 이상인 50.5%가 "약하고 소심해보여서"라고 응답했다. 이는 아시안이라서 왕따를 당하는게 아니라 아시안 특유의 소심한 태도나 성격이 왕따 피해를 부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날 세미나에서 자신이 고등학생 시절 왕따를 당하고 극복하기까지의 경험을 공유한 웨이 첸 필라델피아 인권위원은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지만 극복해야 했다. 교내 중국계 학생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학교를 상대로 시위까지 하며 강력하게 대처했더니 아무도 아시안 학생들을 건드리지 못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사들이 자신의 반에 왕따 학생이 있어도 교사 평가에 해가 될까봐 윗선에 보고하는 것을 원치 않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것과 교육 예산 부족도 왕따 문제를 심화시킨다"고 강조했다.

패널들은 "왕따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라인 상담(http://stompoutbullying.org)과 각종 서포트 시스템을 활용해 전문가.부모.아이가 함께 많은 대화를 해 인식의 전환을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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