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명품숍 알고보니 '짝퉁'…사기 매각 혐의로 체포

'장고' 또다시 붙잡혀

일명 '장고'로 알려진 한인 사기범이 또 다시 붙잡혔다. 2년 전 한인 불법체류자들을 상대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주고 수 십만 달러의 돈을 챙긴 사기 혐의로 기소됐던 장모(53)씨본지 2013년 11월 23일 A-1면 보도>다.

장씨는 당시 모 웹사이트에 장고란 아이디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장고'란 별명을 얻었다.

LA경찰국(LAPD)은 "지난 22일 집행유예기간중인 장씨가 추가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장씨를 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는 짝퉁 명품 숍 매각 사기 혐의다. LAPD에 따르면 장씨는 2013년부터 옥스포드 팔래스 호텔 1층에서 아내 고모씨와 중고 명품 숍을 운영했다. 이후 장씨는 지난달 11만달러를 받고 최모씨에게 가게를 팔았다. 숍에 있던 명품 가방과 시계, 구두 등의 물건 값과 운영 노하우를 전해준다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최씨는 지난 6일 LAPD 아시안범죄수사과에 "장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신고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씨가 넘겨 준 명품의 90% 이상이 짝퉁"이라며 "물건이 가짜인 줄 알면서도, 진짜 명품을 파는 가게인 것처럼 속였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연히 셀린 가방 2개를 살펴보는데, 두 가방에 붙어있던 상표 일련 번호가 똑같은 걸 발견했다. 그때부터 의심스러웠다. 알아봤더니 두 가방 모두 짝퉁이었고 다른 물건들도 그랬다.

장씨는 유명 호텔 내 입주한 가게라는 점을 앞세워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접수한 LAPD는 이민세관단속국 등과 합동 수사를 벌여 가게 안에 있던 물건들이 대부분 모조품인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장씨가 의도적으로 사기를 벌였다는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다.

LAPD 관계자는 "장씨는 '나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처음에 물건이 가짜인 줄 모르고 사왔다는 주장이다. 장씨가 물건이 가짜인 줄 알면서도 가게를 매각했다는 증거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장씨가 운영할 때도 짝퉁 물건을 산 손님들이 몰려와 항의하면서 환불을 요구했다고 호텔 관계자를 통해 들었다. 이미 장씨는 물건들이 짝퉁인 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계약 무효와 11만 달러를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LAPD에 따르면 장씨는 2012년 10월부터 약 2년 동안 건당 4000~7000달러를 받고 가짜 운전면허증과 비자를 판매했다. 장고는 2013년 10월 기소됐었지만, 법원은 장고가 심한 심장 질환과 당뇨 등을 앓고 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었다.

LAPD는 신분증 위조 사기 및 짝퉁 명품 사기와 관련된 추가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있다.

▶LAPD아시안범죄수사과: (213)847-1620

요세진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