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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뇌물 단체' FIFA의 장래

흐르지 않은채 고인 물은 썩는다고 했던가.

국제 축구연맹(FIFA)이 뇌물 스캔들과 제프 블래터 회장(스위스)의 탐욕스런 5선 연임 달성으로 세계 각국의 비난이 폭주, 창립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자칫 단체가 쪼개지거나 차기 월드컵 보이콧과 같은 실력행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년전 독일의 4번째 패권으로 막을 내린 제20회 월드컵의 개최국 브라질은 천문학적인 적자를 봤지만 FIFA는 수억달러로 추정되는 흑자를 남긴 것으로 파악된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사람이 챙긴다'더니 요즘의 FIFA가 딱 그 모양이다.

79세의 블래터는 개도국 표를 단속하며 20년 이상 지구촌 축구 대통령 자리를 보장받았지만 축구의 이미지는 말할수 없이 추락했다.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는 FIFA의 개혁을 촉구했으며 미셸 플라티니 유럽 축구연맹(UEFA) 회장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유럽세의 불참을 고려중이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3년뒤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선정 당시의 비리 의혹은 새삼 다시 거론할 필요도 없을만큼 부패 정황이 뚜렷하다. 이미 지난해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산유국 카타르가 수천만달러 규모의 오일 달러 뇌물을 뿌리며 한국ㆍ미국을 누르고 개최권을 가져갔다"고 폭로한바 있지만 수사는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당시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 축구연맹(AFC) 회장이 FIFA 간부들에게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를 지지하는 댓가로 500만달러의 뇌물을 건넸다는 구체적 상황도 밝혀졌지만 FIFA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에따라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두번째 아시아 월드컵은 원만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설사 대회가 강행되더라도 카타르의 나빠진 이미지는 남게될 전망이다.

소국 카타르에 밀려 월드컵 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미국의 언론들 역시 "미국을 상대로 테러를 일삼는 회교국을 비밀리에 지원하는 카타르가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미국의 뇌물 수사 파문이 커질 경우 블래터의 사임도 배제할수 없으며 월드컵 개최지 변경 움직임도 이어지는 가운데 유례없는 '축구 분란'의 결과가 주목된다.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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