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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메르스 대응 무책임”

중국·일본·홍콩 해명 요구…한국 망신살
방학 시작됐지만 한국 방문 ‘주저’
미주 한인들 한국 소식에 촉각

중국과 일본·홍콩이 한국 정부와 의료계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에 불만을 제기하며 감염이 의심되는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시설 격리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여 해외 여론도 한국에 대해 싸늘하다. 이에 따라 중국·일본이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나서는 등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렁팅훙 홍콩 위생방호센터 총감은 1일(현지 시간) “우리는 메르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이 현지에서 치료를 받았던 두 의료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한국 정부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다”며 “따라서 지난달 31일부터 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을 상대로 메르스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일본 후생노동성도 2일 “한국에서 메르스 진단이 늦어지고 의료기관이 제대로 감염 대책을 세우지 않아 2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적한 뒤 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 대한 검사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를 비롯한 미주 한인들도 비상이 걸렸다. 방학을 맞아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이거나 사업상 한국을 자주 방문해야 되는 한인들의 경우 한국 메르스 감영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일 현재 한국서 메르스 감염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했고, 첫 3차 감염자가 나오는 등 총 환자수가 30명이나 발생하자 한국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려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사업상 1년에 5~6회 한국을 방문하는 제인 최씨는 이달 중순경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추이를 좀 더 지켜 보기로 했다. 최 씨는 “6월 정도에 한 번 가야 하는데 한국에서 메르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해서 일단 미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미 한국 항공권을 구매한 한인들은 메르스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인선씨는 “오는 7일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예약이 돼 있다. 아직 까지 방문을 취소할 계획은 아니지만 메르스 사태가 확대된다면 한국행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Y 씨는 “다음 주중 한국행이 계획돼 있다. 설마 내가 감염될 까 하면서도 혹시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특히 최근 아들이 태어나 한국에서 자칫 내가 감염될 경우 아이를 못 볼 수도 있다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한인 여행사와 항공 업계는 이번 메르스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메르스 발생에 따른 항공기 탑승률, 예약률 하락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휴가철의 길목인 6월에 메르스 논란이 빨리 진정되지 않으면 본격적인 여름휴가 성수철을 한꺼번에 날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가 지속적으로 확산한다면 예약을 취소하거나 아예 한국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에서 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격리된 사람이 129명에서 682명으로 급증했으며 휴교를 결정한 학교·유치원은 149곳으로 집계됐다.

박웅진·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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