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능률·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산파블로 미들 칼리지고교 신안나 교장
주인공은 산파블로 미들 칼리지 고등학교에 지난해 부임한 신안나 교장.
이 학교는 미 전역에 약 60여 개가 운영되고 있는 특수 학교중 한곳으로 고등학교에서 대학 과정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이 짜여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인기가 높다.
산파블로 미들 컬리지 고교의 경우, 캠퍼스가 아예 콘트라 코스타 칼리지 내에 자리하고 있어 영어·수학·과학 등 기초 과목 외에는 모두 칼리지 과정을 듣도록 해 대학 진학 후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신 교장은 “대학에 진학하면 고교 때 배웠던 칼리지 과정은 모두 학점으로 인정돼 편입생처럼 3학년 과정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매년 신입생 지원자가 정원의 5배를 넘을 만큼 인기가 좋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졸업생들 중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도 90%가 넘는다고 신 교장은 덧붙였다.
신 교장은 “현재는 정원이 한 학년에 80명 정도여서 향후 학생수도 늘리고 칼리지 과정에서 들을 수 있는 과목 수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모를 따라 7살때 미국에 온 신 교장은 밀워키, 시카고를 거쳐 1984년부터 베이지역에서 자랐다.
대한 성공회 대전 교구장을 지낸 신현삼 주교가 신교장의 부친이다.
피놀 밸리 고교를 졸업한 신 교장은 UC산타크루즈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졸업과 함께 교사의 길로 들어섰다.
피놀 중학교 교사와 교육구 장학사를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아 비교적 일찍 콜린스 초등학교에서 교장을 지내는 등 웨스트 콘트라 코스타 교육구에서만 20년 넘게 후학들을 위한 열정을 펼쳐오고 있다.
신 교장은 “어려서부터 부모님께서 교육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셨다. 교회에서도 매주 학생들을 가르쳤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육계에 종사하게 됐다”고 교사가 된 동기를 소개했다.
교육구내 고등학교의 유일한 여성 교장인 신 교장은 향후 교육 행정에도 힘을 쏟기 위해 지난 2006년 UC버클리에서 교육학 석사를 마친데 이어 2013년에는 USC에서 박사 학위도 받았다.
신 교장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만큼 교육 행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욱 능률적이고 효과적인 교육 정책 개발 등을 위해 교육감 등 교육 행정가로 진출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최정현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