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파이더맨은 10대 소년
톰 홀란드 캐스팅 확정
'캡틴 아메리카3'부터 활약
영국 출신인 톰 홀란드는 1996년 생으로 현재 19살에 불과하다. 이제껏 스파이더맨을 연기한 배우 중 가장 어린 나이다. 마블과 소니 측은 새롭게 시작될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주인공 피터 파커의 고등학생 시절을 배경으로 새롭게 시작될 이야기인만큼, 성인 연기자보다 10대의 새로운 얼굴을 찾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홀란드는 연기 경력도 그리 길지 않다. 2012년 영화 '임파서블(The Impossible)'에서 주인공 나오미 와츠의 아들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필모그래피에서 내세울 만한 작품도 없다. 오히려 뮤지컬 무대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홀란드는 2008년부터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하며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한 몸에 받았다. 뮤지컬 무대를 통해 발레와 힙합 등을 익히며 타고난 춤솜씨를 선보여 온 배우인만큼, '스파이더맨' 속 강도높은 액션도 한층 유려하게 소화할 수 있으리란 기대 또한 받고 있다.
이번 스파이더맨 캐스팅을 위해 제작진은 전세계 1500여명의 배우들을 후보로 고심했다고 전해진다. 최종 후보로는 영화 '휴고'와 '엔더스 게임' 등으로 유명한 아역배우 아사 버터필드를 비롯, 찰리 로위, 찰리 플러머, 매튜 린츠 등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톰 홀란드는 초반엔 캐스팅 선상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는 배우였지만 지난달 말 애틀란타에서 열린 최종 테스트 스크리닝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배역을 거머쥐게 됐다. 이 자리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와 전직 소니 픽처스 대표이자 이번 영화의 프로듀서인 에이미 파스칼, '캡틴 아메리카3:시빌 워'의 감독인 조&앤서니 루소 형제 등이 참여했다.
한편, 마블과 소니 측은 이날 신예 존 와츠 감독이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연출할 계획이라고도 함께 발표했다. TV를 위주로 활약해 온 존 와츠 감독은 기발한 감각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마블과 소니의 선택을 받게 됐다. '스파이더맨' 개봉 전 와츠 감독의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데뷔작 '캅 카(Cop Car)'는 오는 8월 개봉예정이다. 케빈 파이기는 보도자료를 통해 "마블은 제임스 건('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조스 웨던('어벤저스' 시리즈), 루소 형제('캡틴 아메리카2:윈터 솔저')처럼 우리의 캐릭터에 새롭고 감각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을 신예 감독을 원해 왔다"며 "존 와츠 감독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결과 그가 적격임을 확신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경민 기자
lee.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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