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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자를 '코리아 크래커'로 표기하면 낭패"

한국식품 통관 억류, 라벨링 실수 가장 많아
앨러지 유발 가능성 8개 식품은 주의해야

"한국산 뻥튀기는 '코리아 크래커'가 아닙니다. 통관 압류를 막으려면 정확한 영문표기가 중요합니다."

한국식품 통관 문제와 관련한 특별 세미나가 열렸다. 이 세미나는 한국식품에 대한 연방식품의약국(FDA)의 통관 억류 사례가 최근 급증하자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LA총영사관과 코트라LA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25일 LA한미교육관에서 한미FTA 아카데미 4기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 세미나에는 FDA LA 지부 수입식품 심사업무 전문가인 수잔나 최 검사관이 강사로 나섰다.

'라벨'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13년간 FDA 검사관으로 근무한 최 검사관에 따르면 한인 수입업자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라벨링이다.

식품의 성분을 표시하는 라벨에는 ▶식품 설명 ▶재료 성분 ▶함유량 ▶제조사 정보 ▶영양성분이 정확하게 표기돼야 한다. 이중 번역에 따른 제품명 실수가 가장 많다. 예를 들어, 한국 쌀과자를 일부 업체들은 '코리아 크래커(Korea Cracker)'로 표기한다. 코리아 크래커는 일반 명사가 아니다. 식품을 나타내는 정확한 표기를 써야한다. 쌀과자는 '라이스 팝 크리스피(Rice Pop Crispy)' 등으로 표기하는 게 옳다.

세미나에 참석했던 한 수입업체 대표는 "한국 작두콩 차를 수입하던 과정에서 작두콩의 영문 표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작두콩의 영문표기는 칼의 모양을 닮아 'Sword Bean'이다. 하지만 FDA 측에서는 생소한 이름 때문에 재료 증빙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제품이 한달 간 억류했다"고 말했다.

최 검사관은 "지난해에도 같은 내용의 세미나를 강연했는데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제품이 표기 오류로 억류되고 있다"며 "라벨에 대한 정의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수입에 나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용되는 품목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우깡'의 바른 앨러지 표기

라벨 다음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류는 앨러지 표기다. FDA가 권고하는 앨러지 유발 가능성이 높은 8가지 식품은 땅콩, 견과류, 생선, 갑각류, 우유, 계란, 밀, 콩이다.

앨러지 유발인자를 포함한 제품을 표기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다. 앨러지 유발 식품의 보편적인 이름을 명시한 후 괄호 안에 해당 원료를 명시하는 방식과 '포함(Contains)'이라는 단어 후에 식품 원료를 명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앨러지 유발인자의 명칭이 이미 식품 원료로 명시됐을 경우 따로 표기할 필요는 없다.

최 검사관은 "예를 들어 새우깡의 제품명이 'Shrimp Crackers'로 표기됐으면 따로 적을 필요가 없다"며 "또 앨러지 표기중 'May contains'라는 애매한 단어보다는 'Allergy contains'라고 표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식품의 대미 수출은 2011년 6억 달러에서 2012년 6.6억 달러(10.7% 증가), 2014년 7.4억 달러(9.6%)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FDA의 수입식품 통관단속 강화로 한인 수입업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LA총영사관 김석오 관세영사는 "한미FTA 발효 이후 한국산 식품의 대미수출은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특히, 새로 개발된 상품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FDA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통관에서 억류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FDA의 수입규정과 통관절차를 잘 이해해 한인 업체들이 많이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의: FDA 롱비치 (562)256-7700, FDAImportsInquiry@fda.hhs.gov

글·사진=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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