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서점, '숍인숍'으로 불황 극복
공간 활용 높이고 렌트 절감
타 업소 고객 흡수 장점까지
서점이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타 업체에 부분적으로 렌트해주면서 공간 활용도는 높이고 렌트는 절감하는 서점들이 있다. 플러싱에 있는 한국서적 매장(29-30 유니온스트릿)에서는 서적 외에도 이불.안경을 구매할 수 있고 CJ택배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의 한양서적(320 브로드애브뉴)도 한진택배와 공간을 공유해 렌트 부담을 줄였다.
유동인구가 많은 업소와의 결합으로 타 업소를 찾은 고객의 방문이 자연스레 서점으로 이어지도록 한 서점들도 있다. 플러싱의 한양서적(156스트릿 노던블러바드)은 머레이힐 쇼핑몰 내 파리바게뜨와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약 5년 전 파리바게뜨는 고객들이 빵 커피에 책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양서적 측에 숍인숍을 제안했고 한양서적 측은 일종의 문화 공간이 될 수 있겠다 판단해 제안을 수락했다.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두 업체의 공존은 한양서적의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임창묵 한양서적 실장은 "커피와 빵을 즐기기 위해 파리바게뜨를 찾았다가 서점을 발견하고 서적을 구매하시는 손님들도 많다"고 말했다.
또 지난 26일 맨해튼 한인타운에 있는 고려서적(35W 32스트릿)은 몇 달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토니모리(TONYMOLY)와 함께 숍인숍 형태로 영업을 재개했다. 고려서적 내 있던 더페이스샵과 악세서리 판매점 샤이니32 사이의 벽을 허물고 그 자리에 토니모리가 들어섰다. 공간은 한층 넓어지고 인테리어는 세련돼졌으며 서비스 측면에서는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이 추가됐다. 고려서적은 토니모리 매장과의 연결을 통해 화장품숍을 찾은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미용 잡지를 비롯한 다양한 서적과 공예품 K팝 CD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하영 인턴기자
shin.hayoung@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