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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이민 발언’으로 NBC서 쫓겨났다

미인대회 방송·리얼리티쇼 출연 등 취소
스패니시TV 유니비전은 이미 퇴출 조치

멕시칸 이민자에 대한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NBC 방송에서 퇴출 조치를 당했다.

NBC는 29일 트럼프가 주최하는 미인대회 방송을 취소하고, 트럼프가 진행자로 나오는 리얼리티쇼 ‘셀레브리티 어프렌티스’의 출연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NBC는 “이민자를 경멸하는 트럼프의 최근 발언으로 인해 더 이상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NBC는 또 “트럼프의 이민자에 대한 발언을 포함해 그의 입장과 의견을 달리하는 여러 이슈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NBC는 지난주 트럼프의 발언 이후 스페니시 TV 방송 유니비전 등의 압력을 받아왔다. 유니비전은 이미 트럼프가 주최하는 미스USA 프로그램을 ‘우리 모두의 근본적 가치인 모든 사람의 존엄과 위신을 지키기 위해’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스USA 대회는 NBC와 유니비전에서 7월 12일 방송될 예정이었다.



미스USA와 미스유니버스 대회는 NBC와 트럼프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사업이었으며 유니비전은 이를 스페시니로 방송해왔다.

트럼프는 최근 선거 유세 연설에서 "멕시코 이민자들이 미국에 마약과 범죄를 유입하고 있다"며 "우수한 인력이 아니라 문제가 많은 사람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이들의 골칫거리를 쏟아 붓는 ‘쓰레기 하치장’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남부 국경에 거대한 벽을 쌓고 비용을 멕시코가 지불하도록 요구하겠다고도 말했다.

이 발언으로 멕시코뿐 아니라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또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change.org’에서는 NBC가 트럼프를 ‘해고’해야 한다는 캠페인이 전개돼 이미 2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트럼프는 발언 뒤 ‘오해’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유니비전을 상대로는 계약 위반이기 때문에 고소를 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또 29일 NBC의 결정에 대해서도 “허약하고 바보 같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또 법정에서 싸우겠다고 고소 협박을 했다.

그는 “NBC가 불법이민자 문제 그리고 미국와 멕시코 간의 불공평한 무역 관계 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스USA 대회는 법원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NBC와 좋은 관계를 맺어왔지만 이민자 이슈를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다르다면 관계를 끊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얼리티쇼에는 이미 트럼프가 대선 출마에 따라 더 이상 출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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