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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해공갈단…LA한인타운 하루에 2건

컴컴한 때 틈타…올림픽 선상서 20분 차이 발생
한 명이 고의로 충돌…다른 한 명은 목격자 자처

차량에 몸을 던져 사고를 위장하고, 운전자에게 돈을 요구하는 자해공갈이 또 LA한인타운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초 여행객 박모(45)씨가 옥스포드 애비뉴와 8가 인근 호텔 앞에서 흑인 남성에게 300달러를 뜯긴 지 한 달도 안 돼서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에서 하루에 두 건이 터졌다.

피해자 박모(63)씨는 29일 오후 9시40분쯤 올림픽 불러바드를 서쪽 방면으로 달리다 하버드 불러바드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했다. 방향을 트는 순간, 흑인 남성 2명이 박씨의 차량 오른쪽으로 달려들어 부딪힌 뒤 도로에 쓰러졌다. 박씨가 차에서 내리자 이 둘은 바닥을 나뒹굴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자 다른 남성 1명이 목격자를 자처하며 박씨에게 다가왔다.



흑인 남성들은 치료비 400달러를 요구했고, 박씨는 갖고 있던 현금 250달러를 모두 줬다. 목격자라던 남성은 흑인 남성 2명과 급히 사라졌다.

박씨는 본지에 제보를 하며 "남성 2명은 보닛을 손으로 치면서 큰 충돌 소리를 냈다. 길목이 어두워 천천히 차를 몰았다. 분명 의도적으로 달려든 게 맞다"면서 "목격자까지 나서니 순간 돈을 주고 조용히 일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약 20분 후인 10시쯤에는 두 블록 떨어진 올림픽과 세라노 애비뉴 교차로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서모(52)씨가 세라노 애비뉴로 우회전을 하자 흑인 남성 1명이 차량 우측에 달려든 뒤 바닥에 쓰러졌다. 목격자 2명이 달려왔고, 현금 200달러를 받아 달아났다.

서씨는 "진짜 사고를 낸 줄만 알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하니, 얼마 전 중앙일보에 자해공갈단 기사가 났다며 당한 것 같다고 말하더라. 수법이나 행동이 똑 닮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LA경찰국 측은 "주로 한인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 영어가 서툴러 경찰 신고에 어려움이 있는 중년 이상의 아시안이나 여행객들을 주로 노리고 있다"며 "사고가 의심스러울 경우 한국어 서비스를 이용해서라도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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