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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음식은 김밥" LA 온 '락셰프' 김락훈씨 타인종 교사 상대 강연

스시 알려진 건 외교력 승리
모든 한식 표현 가능한 김밥
한국 국력 바탕 널리 알려야

건장한 40대 남자가 김밥을 만다. 어색해 보이면서도 어울리는 것 같다. 분명한 건 예사롭지 않다는 것. 그의 손에서 만들어진 김밥은 일반 김밥이 아니다.

김밥 안에 캐릭터가 보인다. 곰부터 도깨비, 장미꽃, 잠자리, 꽃게 등 다양한 모양이다. 일단 눈길을 끈다. 먹어보고 싶어진다.

락셰프로 알려진 한국 유명셰프 김락훈(45)씨가 LA를 방문했다. 김씨는 지난 29일,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15 교육자 대상 한국 역사.문화 세미나'에 초청받아 70여명 타인종 교사들을 상대로 김밥을 알렸다.

김밥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은 기본이고 일본 스시와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김씨는 김밥의 주재료인 김과 쌀은 모두 한국에서 먼저 먹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교사들이 김밥과 스시의 차이를 잘 이해했다. 통쾌했다"며 흐뭇해 했다. 김씨는 김밥의 가능성에 대해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은 비빔밥이 아닌 김밥이라고 추켜세울 정도다.

김씨는 "스시가 많이 알려진 건 외교력의 승리다. 하지만 이젠 세상이 바뀌었다. 한국도 충분히 외교력을 갖췄다"며 "김밥은 원이라는 한가지 도형으로 여러 모양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체성이 뚜렷하다. 김밥이란 틀 안에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 모든 음식을 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단순히 김밥만 말지 않는다. 음식과 문화의 조화를 이룬다. 김밥을 통해 한국의 맛을 알리는 동시에 한국의 문화도 알리려 한다. 또, 김밥을 홍보하면서 만화, 캐릭터,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시킨다.(왼쪽 사진)

김씨는 "기본적인 쌀과 김 교육, 위생 교육, 그리고 김밥의 영양학 등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며 "음악, 미술 등이 곁들여지는 만큼 입으로 맛있고, 눈과 귀로도 즐겁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김밥홍보대사를 자청한다. 상업적인 목적을 내려놓고 김밥 알리기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에 LA를 방문해 김밥 강연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씨는 9월 LA를 재방문한다. 이번 문화원 강연에 대한 반응이 괜찮아 공립학교 체험학습에서 김밥을 알리게 된 것이다. 또,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락셰프의 쿠킹스쿨'도 직접 열 계획이다. 이 쿠킹스쿨은 한국에선 꽤나 유명하다. 10월에는 미 전역 한국인 교사모임 행사에 참석해 100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김밥을 알린다. 미국 내 김밥홍보대사를 자청한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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