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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샷도 찍어준다…내 전속 카메라맨 '셀카드론'

셀카 혁명 이끄는IT 기술
광각 기술 적용한 셀카 렌즈
애써 팔 뻗지 않아도 촬영OK

자기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촬영하는 셀카가 정보기술(IT)을 만나 첨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휴대전화에 자기 얼굴을 담는 것에 그쳤다면 요즘은 다양한 기기를 이용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수준에 이르렀다.  

요즘 ‘셀카봉’의 인기를 몰아내고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셀카 촬영 보조장비는 ‘셀카 렌즈’다. 스마트폰 카메라 부분에 부착해 사용하는 일종의 광각 렌즈로 일정 거리에서 떨어져 촬영하는 효과를 낸다. 셀카봉 없이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 셈이다.

셀카봉이 팔 길이를 연장해 초점 거리를 넓혀주는 단순한 기기였다면, 셀카 렌즈에는 고도의 광각 기술이 적용됐다. 렌즈의 중심부와 초점 사이의 거리를 짧게 함으로써 촬영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이를 통해 카메라의 시야각을 넓히고 원근감을 살려 애써 팔을 뻗지 않아도 자신의 반신 사진은 간단히 촬영할 수 있다.

최근 중국 자금성, 영국 국립미술관, 프랑스 베르사유 박물관 등에선 다른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셀카봉 사용을 막고 있는 추세라 전 세계에서 ‘셀카 렌즈’의 이용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도 기술이 대중화하면서 궁극의 셀카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인텔이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닉시’,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올라온 ‘자노’ 등은 아예 ‘셀카 드론’을 표방한 제품들이다. 닉시는 평소에는 손목시계처럼 팔에 차고 다니다 필요할 때 날려보내 주변 풍경이나 셀카를 찍는다. 촬영이 끝나면 부메랑처럼 다시 주인에게 돌아온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자노도 비슷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노를 공중에서 조정하고 원하는 위치와 각도에서 사진·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추적 모드’를 이용하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면서도 찍을 수 있다. 개발자들은 주로 스포츠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시장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카 열풍은 3D 프린터로까지 옮겨갔다. 이른바 ‘3D 셀카’다. 360도 입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기에서 셀카를 찍으면 자신의 모습을 작은 모형으로 만들 수 있는 설계도가 만들어진다. 이후 이를 3D프린터를 이용해 찍어내는 식이다. 룩셈부르크의 ‘아르텍’, 독일의 ‘트윈카인드’, 영국의 ‘라이먼’ 등의 기업이 이런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신을 표현하기 즐기는 셀카 매니어들에겐 자신의 한 면만을 보여주는 게 아닌 몸 전체를 나타내는 입체적인 셀카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셀카 관련 액세서리도 다양해지고 있다. ‘폰핸들’은 셀카봉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케이스다. 가방 속에서 찾을 때에도 길게 달린 손잡이 덕분에 쉽게 빼낼 수 있다. 셀카 렌즈를 부착한 케이스도 있다. ‘퍼즈룩’은 화각 180도·160도·120도 렌즈와 8배·1.5배 배율의 렌즈가 달려 있어 사용자 필요에 따라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 역시 ‘셀카족’의 입맛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 이젠 셀카를 예쁘게 찍는 ‘뷰티 기능’은 기본이고, 굳이 셔터 버튼을 누리지 않아도 되는 기능 등이 추가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 LG전자의 G4 등은 셀카를 촬영하기 쉽게 기기 후면을 살짝 터치하면 사진이 찍히고, 나아가 손바닥을 쥐었다가 펼치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제스처샷’ 기능 등을 갖췄다. 삼성·LG전자는 두 개 이상의 카메라 렌즈를 활용해 3차원·입체 영상 등을 촬영하거나, 멀리 떨어져 촬영하는 효과를 내는 ‘광각’ 기능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샤오미·화웨이·소니 등도 전면 카메라의 화소를 높이는 등 셀카족 잡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셀카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이미지 보정기술도 발전했다. 애플이 앱스토어에 별도의 코너를 만들 정도로 수많은 셀카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 얼굴을 갸름하게 해주고, 눈 크기를 키우며, 여드름을 없애는 식으로 이른바 ‘디지털 성형’이 간편하다. 몸매 보정 기능도 지원하는 추세다.

셀카는 이제 잠깐 유행하는 트렌드가 아니라 산업의 지형도를 바꾸는 패러다임 변화로 여겨지고 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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