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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소음 신고, 공사장 관련 불만이 최고

지난해 총 민원 5만3500건 중 62% 차지
작업 규정시간 어기고 새벽부터 '쿵쿵쿵'
애완동물.냉동시설.상점 알람 등도 문제

뉴욕시 소음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4일 뉴욕포스트는 시 환경보호국(DEP)이 전날 발표한 지난해 7월에서 올해 6월까지의 뉴욕시 소음 관련 민원신고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년간 뉴욕시에 접수된 소음관련 민원신고가 5만3600여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3~2014 회계연도 동안 DEP에 접수된 소음관련 민원신고에 비해 18% 증가한 것으로 이전 회계연도의 민원건수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소음 관련 민원 신고 중 새벽이나 야간 등 지정된 작업 규정시간 외 공사 진행으로 인한 소음 발생 불만이 3만3533건으로 전체 신고의 62%를 차지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굴착기와 드릴과 같은 공사장비 소음이 8788건으로 뒤를 이었다. 공사현장과 관련된 소음 불만 민원이 전체의 소음 관련 민원의 79%를 차지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최근의 공사 관련 소음 불만의 증가가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증가한 뉴욕시 개발붐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해튼 미드타운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더운 여름 날씨에도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 수 없다"며 "이른 새벽 시간부터 시작되는 공사장 소음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러한 공사장 소음으로 학교 수업에도 지장을 초래할 정도에 달하자 시의회는 학교 인근 75피트내 공사현장에서의 소음 규제 법안을 지난 5월 상정하기도 했다. 마크 레빈(민주.7선거구) 시의회 공원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의 PS163 인근 공사현장의 예를 들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어려운 지경"이라며 "뉴욕시의 개발 호황으로 이러한 소음 문제는 더욱 빈번해 질 것"이라고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공사현장 소음에 이어 개 짓는 소리 등 애완동물 관련 소음이 7493건으로 3위를 기록했고 냉동공조시설의 소음과 구급차.순찰차나 상점에 설치된 경고 알람 소음이 각각 4076건과 3526건으로 조사됐다.

DEP는 앞으로 소음관련 민원을 처리할 전담 조사관을 늘려 주말과 저녁시간대의 공사현장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월 뉴욕시가 311 서비스 운영 12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뉴욕시 민원신고 1위는 343만2000여건으로 소음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소음관련 가장 빈번한 신고 사유로는 유흥업소나 이웃의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공사현장 소음이 꼽혔다. 하지만 음악 소음 민원의 경우 뉴욕시경에 접수돼 이번 통계에서는 제외됐다.


김수형 기자
kim.soohy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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