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그리스 투표 '긴축 거부'

60% 이상 반대표 던져 좌파정부 입장 지지
치프라스 총리 "유로존 탈퇴하지 않는다"
EU 정상들 회담 개최 등 대책 마련 분주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한 그리스 국민이 채권단의 구제금융을 거부했다.

1000만 명의 그리스 유권자 가운데 61%가 5일(현지시간)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연금 삭감과 부가세율 인상 민영화 촉진 등의 내용을 담은 긴축안에 반대 표를 던졌다.

이번 투표 결과로 그리스는 독일과 프랑스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채권단과의 협상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채권단이 제시한 긴축안에 반대 입장을 보인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는 협박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제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무 탕감과 상환 기한 20년 연기 등 해법을 제시했던 IMF 보고서에 따라 채무 탕감 협상을 진행하겠다"며 "국민투표 반대가 유럽과의 결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의 구제금융안을 반대하더라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주요 관리들의 경고처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 역시 "국민들은 5년 이상의 긴축을 거부했다"며 "내일(현지시간 6일) 국제 채권단과 의견이 일치되는 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가브리엘 사켈라리디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곧 시작될 협상은 이르면 48시간 내로 결론이 날 것"이라며 "협상을 조만간 마무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유로존 정상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가장 큰 채권자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제안이 부결된 직후 전화통화를 갖고 7일 유로존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정상회의에 앞서 6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나 국민투표 이후의 상황을 평가하고 공동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도 이번주 내에 그리스 관련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그리스가 유로존의 지원을 계속 받아 디폴트(채무불이행)에서 벗어나느냐 유로존을 탈퇴하느냐다.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 제안을 부결시키는 것이 그렉시트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의 생명줄인 긴급유동성 지원을 중단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

그리스는 이미 지난달 30일 IMF 채무 약 16억 유로를 상환하지 못했으며 오는 20일 유럽중앙은행(ECB) 채무 35억 유로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를 갚지 못할 경우 긴급유동성 지원이 종료될 수 있다.

그리스 디폴트 사태가 당장은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유럽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ily.c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