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채권단 긴축안 거부

반대 61% 찬성 39%

채권단의 긴축안 수용과 관련해 5일 치러진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반대 61%, 찬성 39%로 나타났다.

앞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실시된 3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대가 찬성보다 3∼4% 포인트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리스 내무부는 반대가 61% 이상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투표 공식 결과는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리스 정치적인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5일 구제금융 관련 국민투표에서 국민들이 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하자 “민주주의는 협박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협상에 복귀할 것이나 이제는 부채 문제가 논의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민투표 개표과정에서 ‘노’가 대세를 이루자 TV생방송에 출연해 국민들이 “매우 용감한 선택”을 한 데 감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국민들이 5년 이상의 내핍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5일 그리스 구제금융 채권단이 제시한 그리스 개혁에 관한 국민투표 개표과정에서 ‘노’표가 사실상 확정되자 티셔츠 바람에 TV생방송에 나와 채권단들은 처음부터 은행들을 닫아 “우리를 모욕하려 했다”고 말했다.

바루파키스는 이어 “채권단은 우리가 채무와 차입조건이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 회개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