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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집값 덕 좀 볼까" 캐시아웃 재융자 '붐'

한인 주택 소유자들 "금리 오르기 전 하자"
낮은 이자율로 갈아 타며 채무 청산 늘어

LA한인타운에 1베드룸 콘도를 소유하고 있는 40대 김모씨. 김씨는 최근 주택값이 오르고 금리도 여전히 괜찮은 편이라 재융자를 신청했다.

그는 재융자를 통해 기존 6% 초반 대 이자율을 4%대로 낮추고 추가로 캐시아웃(cash out)도 할 예정이다. 캐시아웃할 액수는 3만 달러선.

김씨는 이 돈을 받으면 신용카드 빚을 갚을 예정이다. 신용카드 이자는 변동인데다 이자율도 높아 부담스러운데 앞으로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하루빨리 갚아야 한다는 조바심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1차 융자 20만 달러, 라인 오브 크레딧(HELOC)으로 8만 달러 등 총 28만 달러 융자를 갖고 있는 50대 김모씨. 김씨는 최근 캐시아웃 재융자를 통해 라인 오브 크레딧 8만 달러를 갚아 버렸다. 10년 만기가 다가오면서 8만 달러가 '텀 론'으로 바뀌며 이자가 6.48%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이 높아진 데다 융자은행들이 잇따라 캐시아웃 재융자 상품을 내놓으면서 한인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서 캐시아웃 재융자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융자 전문가들에 따르면 각종 빚을 갚거나 비즈니스를 위해 목돈이 필요한 한인 주택소유주들을 중심으로 캐시아웃 재융자를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금리가 조금씩 오르면서 더 오르기 전 캐시아웃 재융자 절차를 마치려는 한인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지난 39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집값 상승이다. 또, 금리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다.

융자업계 관계자는 "요즘 융자업계의 주관심사는 캐시아웃 재융자다. 지금처럼 집값이 오르고 이자가 낮은 상황에서는 재융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며 "2~3년 전과 비교해 문의는 30%, 신청자는 20% 늘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캐시아웃 재융자는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페이먼트를 떨어뜨리는 것 뿐만 아니라 추가로 목돈을 받아 빚 청산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연방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종 채무 청산이 시급한 한인 주택소유주에게는 캐시아웃 재융자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연방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변동이자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소비자 금융 분야에서 신용카드 이자나 학자금 이자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08년 전후로 1년 새 크레딧카드 이자율이 3~4차례 상향 조정돼 최고 18%까지 치솟은 적도 있다.

또, 주택융자 분야에선 변동 이자율이 많은 라인 오브 크레딧(HELOC)을 캐시아웃으로 해결할 수 있다. 라인 오브 크레딧의 경우 대부분 '프라임 인덱스(Prime Index)'를 사용하고 있어 '프라임'이 변동될 때마다 이자율이 변한다.

SNA 파이낸셜의 남상혁 대표는 "주택 재융자시 캐시아웃을 통해 각종 채무를 상환해주면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며 "아직까진 여전히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낮고, 페이먼트의 이자에 대해선 세금 혜택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참에 캐시아웃 재융자를 통해 재정 구조조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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