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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블랙먼데이…중국 증시 수혈 중 '휘청'

8% 이상 폭락…8년 5개월만에 최고 기록
"경기부양책 조만간 끝날 것" 우려감 작용

지난 6월말과 7월초에 대폭락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으로 회복하던 중국 증시가 또다시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다.

2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증시는 8% 이상 폭락하며 약 8년 5개월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당국이 시장 부양 조치를 중단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5% 하락한 3725.56으로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이자 2007년 2월 2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선전지수도 7% 떨어진 2160.09를, 중국판 나스닥인 벤처 기술기업 중심의 차이넥스트 종합지수는 7.4% 하락한 2683.45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에너지 기업들의 폭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시총 1위 기업인 페트로차이나는 9.58% 급락 마감했고, 중국석유화공(-10.01%), 중국선화에너지(-10.01%)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 공상은행(-5.49%), 농업은행(-6.58%), 중국은행(7.58%) 중국초상은행(6.70%) 등 은행주들도 대부분 폭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시가총액 20위 종목 중에서 중국생명보험, 중국교통은행, 중국중기, 중국철도그룹, 중국건축, 상해차그룹 등 8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개혁 없는 단기적 차원의 정부 정책이 주된 원인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6월 말 이후 중국 정부는 증시를 끌어 올리기 위해 최소 40개의 단기 부양책을 쏟아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최근 잇단 부양책을 통해 동원한 유동성만 최대 5조위안(약 8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부실만 키우고 있으며, 시장 질서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중국 기업들의 실적이 약화되고 경제성장률도 낮아지는 등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한 것도 불안 요인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전세계 주요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2.21% 하락한 385.91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2.41% 떨어진 3513.10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1.13% 하락한 6505.13을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대비 2.19% 떨어진 1529.7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도 전장 대비 2.56% 하락한 1만1056.40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2.57% 떨어진 4927.60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127.94포인트(0.73%) 떨어진 1만7440.59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1포인트(0.58%) 하락한 2067.64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48.85포인트(0.96%) 내린 5039.78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뉴욕 증시가 지난주부터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는 데다 대외 경제 환경이 급변하면서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CNN머니는 투자자들의 공포지수가 1주일 전만 해도 36을 기록했으나 27일에는 7까지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공포지수는 1부터 100까지이며 숫자가 적을 수록 투자자들의 공포가 높아짐을 나타낸다.

CNN머니는 최근의 그리스, 중국 사태 등으로 투자자들이 거의 패닉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며 조그마한 충격에도 증시가 요동칠 수 있는 취약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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