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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항공, 미주노선서 철수

저가 요금으로 인기…적자폭 커져 10월 중단

저가 요금을 앞세워 국적기와 경쟁하던 타이항공(사진)이 미주노선에서 철수한다. 이에 따라 LA-인천 항공노선 공급량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한국 방문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줄어들어 많은 소비자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타이항공은 최근 LA-인천을 거쳐 방콕까지 운항하던 미주노선을 오는 10월 25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타이항공의 자룸폰 초키카사티엔 사장은 미주노선과 함께 적자폭이 큰 방콕-로마(이탈리아) 노선도 함께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타이항공은 지난 2012년 5월 1일부터 LA-인천 노선에 주 4회(화, 목, 토, 일) 취항하면서 저가 항공료를 적용,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경쟁에 나섰다. 타이항공은 LA-인천 왕복요금을 국적기에 비해 성수기의 경우 400~500달러(이코노미석 기준 왕복요금), 비수기에는 100~200달러 이상 낮게 팔아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성수기에 4인 가족 기준으로 2000달러 가깝게 절약할 수 있어 한인들의 이용도 많았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측이 가격을 내려 경쟁하도록 유도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었다.



특히, 타이항공은 스타얼라인언스 소속으로 아시아나항공과 마일리지 사용을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취항 초기 한인들의 사용이 크게 늘었었다.

한인여행사 관계자는 "타이항공이 한인 승객을 빼앗아 간 정도는 전체 매출의 10% 정도 수준"이라며 "처음에는 반짝했지만 국적기들도 가격을 낮춰 대항하면서 영향을 최소화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서비스가 높아지고 가격도 낮아지는 효과를 본 셈이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타이항공의 저가 경쟁이 오래가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타이항공이 중단하더라도 싱가포르 항공이 취항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며 "서비스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항공은 방콕-LA노선을 중단하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두 배 확장해 주 14편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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