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금리 동결 9월 인상 가능성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일단 기준 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고용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개선되고 있어 금리인상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평가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일자리의 지속적인 증가와 실업률 하락 등 고용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주택시장에서 추가적인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고정 투자(시설 투자)와 순수출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또 연준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간 기준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는데 이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혹독한 겨울 날씨와 서부 항만의 파업 등으로 부진했다는 옐런 의장의 평가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연준은 6월 실업률이 5.3%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낙관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물가상승률과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한 영향 등을 금리 인상의 걸림돌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FOMC 회의 성명 발표 이후 대부분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동안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완전 고용 상태가 가까워짐에 따라 10년 만에 금리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해 왔다. 또 예상대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한다면 연내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해 왔다.

박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