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올라도 햄버거값 덜 오른다
퍼듀대학 연구팀 "15불일때 4.3% 인상 적절"
퍼듀대학 연구팀이 지난 27일 발표한 보고서는 패스트푸드 업계 종업원의 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할 경우 음식 가격은 4.3% 올라야 하며,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경우에는 음식의 양이 12% 줄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전국레스토랑협회(NRA)의 자료를 토대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의 인건비 비중이 전체 매출의 25~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시간당 9달러인 패스트푸드 업계 근로자의 평균 임금을 67% 인상된 시간당 15달러로 올리게 되면 매출이 16.5~23.1% 늘어나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세금 크레딧 등을 감안했을 때 가격 인상은 4.3%선이 적절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보고서는 또 패스트푸드 업계 근로자의 평균 임금을 노동통계국(BLS)이 지난해 발표한 민간부문 근로자 평균 임금인 시간당 22달러로 올리게 되면 음식 가격을 25% 인상하거나 음식 양을 70% 줄어야 하는데 음식 양을 이처럼 줄일 수는 없어 임금이 그만큼 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BLS 데이터에서 올 6월 현재 비농업 민간부문 평균 시급은 24.95달러다.
이번 보고서는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임금 인상의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최저임금이 오르면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업계의 주장을 반박하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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