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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그로브 '추방유예' 결의안 채택

시의회 정기회의 표결
아태계 500여 명 혜택

가든그로브 시의회가 연방정부의 서류미비자 추방유예 프로그램 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지난 28일 정기회의에서 바오 우엔 시장이 지지 결의안을 찬성 3표대 반대 2표로 승인했다.

결의안을 상정한 우엔 시장은 "나도 이민자다. 우리 가족이 미국에 올 때, 어머니는 임신 8개월이었고 베트남 정부가 해외 출국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가족도 법을 어기면서 미국으로 온 것이다. 우린 미국에서 정착하고 살아가려고 하는 젊은 이민자들의 용기를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시의회장엔 민족학교 제니 선 사무국장과 한인 청소년들, 타인종 이민자권익옹호단체, 노동조합 관계자, 가든그로브 주민 등 23명이 참석했고 7명의 주민이 찬반의견을 제시했다.



1시간에 걸친 논쟁이 벌어진 뒤 우엔 시장은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우엔 시장과 크리스 비어드, 팻 부이 시의원이 찬성표를, 스티브 존스 부시장과 크리스토판 시의원이 반대표를 각각 던짐에 따라 결의안은 통과됐다.

통과된 결의안은 오렌지카운티에 지역구를 둔 연방의원들에게 서한으로 발송된다. 지난 2월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연방법원에 의해 잠정보류 결정이 내려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정치인들에게 촉구하기 위해서다.

민족학교에 따르면 가든그로브의 17만 명 주민 가운데 약 2000명이 아태계 서류미비자이며, 이 중 약 500명이 일정 기준을 갖춘 서류미비 청소년(DACA)과 시민권 자녀를 둔 서류미비 부모(DAPA) 추방유예 혜택을 누릴 자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의회에서 결의안 찬성 발언을 한 민족학교 제니 선 사무국장 대행은 "반이민 분위기 속에서도 친이민 결의안을 통과시킨 우엔 시장과 시의원, 추방유예 지지 서명 캠페인에 동참한 주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정치인들이 자신들이 대표하는 커뮤니티를 위해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족학교는 앞으로 다른 도시들에서도 가든그로브와 마찬가지로 추방유예 프로그램 지지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힘쓸 계획이다.

민족학교는 지난달 5일 가든그로브 아리랑마켓 앞에서 추방유예 행정명령 시행 촉구 서명 캠페인에 돌입했다. 당시 우엔 시장은 아리랑마켓으로 찾아와 민족학교 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며 "내가 앞장서 시의회에 추방유예 지지 결의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다짐했고 이를 실천했다.

민족학교는 이후 부에나파크의 한남체인, 시온마켓 등지로 서명 캠페인 장소를 확대했으며, OC전역에서 한인 1700명의 서명을 받았다. 웹사이트(krcla.org/sign)를 방문하면 서명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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