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메디케어 카드 복사해서 소셜 지우고 소지하세요"

SSN 유출돼 신분도용 도구로 악용
시니어 사기방지 세미나

한인 시니어들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메디케어 카드가 신분도용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

메디케어 카드에 소셜시큐리티번호(SSN)가 나와 있고 이를 도용할 경우 개인정보를 쉽게 빼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애나 스탈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 커미셔너는 30일 이웃케어클리닉(옛 건강정보센터) 산하 양로보건센터에서 열린 사기 방지 세미나에서 "카드를 보여달라고 하면 시니어들은 별 의심없이 보여준다. 그때 카드에 나온 SSN를 외운 후 신분도용에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상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분실하기도 쉽다"며 "사기범들에게 메디케어 카드는 좋은 먹잇감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스탈 커미셔너는 "메디케어 카드에 나온 SSN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카드를 복사해 SSN 부분을 검은색 펜으로 지운 뒤 카드 복사본을 사용할 것"을 조언했다. 또 "SSN를 다른 이에게 알려주면 안 된다"며 "심지어 병원에서도 왜 SSN가 필요한지, 어떻게 보관할 것인지 확인한 후 SSN를 없애달라고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스탈 커미셔너는 "시니어들은 새 크레딧카드를 만들거나 차를 사거나 하지 않아 신용점수를 확인할 일이 별로 없다"며 "가주 신용점수동결법(Credit Freeze)에 따라 신용평가회사에 제 3자가 내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없도록 막아놓으면 신분도용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시니어들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 조 LA카운티 검찰 검사는 한국 문화와 정서를 악용한 사기에 대해 경고했다. 조 검사는 "잘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친하게 지내면서 관계를 맺은 다음 아프다는 등의 이유로 돈을 빌려간 뒤 갚지 않고 연락을 끊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한인들은 '같은 한국사람끼리 어떻게 신고해' 하고 피해를 고스란히 입는데 신고를 하지 않으면 사기행각과 피해금액이 더 커지게 된다"며 반드시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미겔 샌티아고 가주 53지구 하원의원이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가주 건설업인허가위원회(CSLB) 등 관련 정부기관이 참가해 컨트랙터, 메디케어 및 헬스케어, 투자 및 재정, 전화.우편물.이메일 등 노인들을 겨냥한 각종 사기 유형과 주의점, 신고방법 등을 안내했다.

신분도용 피해신고는 FTC(ftc.gov/complaint, 877-382-4357)로 하면 된다.

이재희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