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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한류 스타 볼 생각에 며칠씩 잠도 못 잤어요"

'K콘 2015 USA' 첫날 풍경
인종 상관없이 10대들 몰려들어
원하는 팬미팅 입장권 서로 교환
넓은 공간엔 볼거리·놀거리 가득



'사랑해요 슈퍼주니어'라 쓰인 배너를 든 흑인 소녀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SBS'런닝맨' 출연진처럼 등 뒤에 이름표를 붙인 라틴계 10대들이 신나게 딱지치기와 지압판 체험을 하고 있다. 컵라면과 비빔밥 맛을 보기 위해 수십여 명이 길게 줄을 서 있고, tvN '삼시세끼' 에서 본 대로 땀을 뻘뻘 흘리며 맷돌을 돌려보는 백인 남성도 보인다.

큰 원을 만들고 둘러선 사람들 사이로 EXO의 '으르렁'이나 레드벨벳의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울려 퍼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여기 저기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처음 본 사이인데도 마치 오래 호흡을 맞춘 아이돌 그룹 멤버들처럼 역할까지 나눠가며 안무를 맞춘다. 31일 개막한 종합 한류 컨벤션 'K콘 2015 USA' 첫날의 풍경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K콘 2015'는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외형과 콘텐트로 한류 팬들을 사로잡았다. 기존 LA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 야외에서 열렸던 행사를 LA 컨벤션 센터와 스테이플스 센터로 옮겨 한류팬들이 보다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널찍한 전시공간을 십분 활용, 120여 개 부스를 설치해 각종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했고 2층에 마련된 10여 군데의 회의실에선 매시간 촘촘히 짜인 프로그램이 쉼없이 진행됐다. 직접 쓴 팬픽(팬들이 스타를 주인공으로 직접 쓴 소설)을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나 한국식 '애교 배틀'을 선보이는 곳도 있었다. 인기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연이어 상영하는 공간에도 많은 참가객이 몰려들었다.

행사장 한 켠에선 좋아하는 스타들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팬미팅 행사 입장권을 구하려는 이들의 '물물교환'이 한창이었다. 무작위로 배포된 팬미팅 행사 입장권을 필요한 사람끼리 교환해 가지기 위한 자리였다. '씨스타 하이 터치 입장권 있음. 갓세븐과 교환 원함' '로이 김 레드카펫 입장권 구함' 등 팻말을 든 소녀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가 하면, 일부 행사 입장권을 웃돈 받고 팔려는 '얌체 팬'들까지 등장해 K팝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K콘을 위해 먼 거리를 마다 않고 방문한 '열혈 한류팬'들도 많아졌다. 애리조나에서 8시간을 운전해 왔다는 18세 소녀 케이티 코론 양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유로이 K팝을 즐기고 싶어 K콘에 왔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샌호세에서 온 엄마 켈리 브라운과 딸 지아나 브라운 모녀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고 나란히 한류 팬이 됐다"며 "요새 푹 빠져 있는 자이언티와 크러시를 보고 싶어 처음으로 K콘을 찾았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온 티파니(18), 앤젤리나(17), 케일라(17) 삼총사는 "김수현, 손호준 등을 볼 수 있단 생각에 며칠간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며 "여러 한류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며 K콘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K콘 2015'는 내일(2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와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이어진다. 주최측인 CJ E&M측은 사흘간 5만5000여 명의 참가객이 K콘 현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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