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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약진'·BBCN '순조'·윌셔 '주춤'

12곳 순익 6862만달러…자산도 212억달러 육박
태평양 자산 10억달러 눈앞…오픈·cbb도 맹추격

한인은행들의 2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서부지역 한인은행 12곳이 지난달 30일까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조사,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들의 성적표는 대체로 준수하지만 곳곳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는 만큼 앞으로 한인은행들이 어떻게 수익규모를 유지해 나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앞으로의 관건은 금리 인상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라며 “금리가 오르니 수익도 당연히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은행의 전략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서부지역 한인은행들의 2분기 총순익은 6952만 달러를 기록했다. 1·2분기 누적 순익은 1억3519만 달러다. 또, 서부지역 한인은행의 자산 규모는 212억 달러대를 돌파했다. 직전분기에는 208억 달러선이었다.



◇빅3

눈에 띄는 것은 한미은행이다. 지난해 텍사스주 UCB를 인수하고 과감한 구조조정 및 비용절감에 들어갔던 한미는 2분기에서 내실경영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듯 하다.

한미의 2분기 순익은 1473만 달러로 직전분기 1169만 달러보다 성적이 괜찮았다. 누적 순익은 2642만 달러. 2분기 현재 자산은 39억6593만 달러이고 예금은 34억5681만 달러다. 한미은행은 2분기 현재 28억8108만 달러의 대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의 23억5653만 달러보다 20% 이상 올랐다.

BBCN은 1등 한인은행으로서 2분기에도 선전했지만 잠재력은 여전히 터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BBCN은 2분기 순익 2379만 달러를 기록했다. 직전분기(2228만 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올해 순익 누적액은 4607만 달러. 예금은 2분기 현재 57억6452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직전 분기(58억1138만 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대출은 58억4980만 달러를 기록했고, 자산은 73억2796만 달러로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직전분기(72억6246만 달러)에 비해 0.9%, 지난해 2분기(68억6197만 달러)에 비해 6.8% 상승했다.

케빈 김 행장은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한 것이 은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며 “예금은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무이자 예금 부분은 4% 증가해 자산 건전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활짝 웃었던 윌셔는 2분기에는 다소 주춤했다는 평가다. 외형성장에서 기대에 못 미쳤고, 대출 성적에서도 아쉽다는 의견이 상당수다. 윌셔은행은 BBCN 다음으로 많은 1621만 달러의 순익을 냈지만 직전분기 1910만 달러에는 못 미쳤다. 자산은 45억8470만 달러로 직전분기 44억957만 달러보다 3.9%, 전년 동기 36억7590만 달러보다 24.7% 상승했다. 예금과 대출도 각각 39억1223만 달러, 35억4504만 달러를 기록해 직전분기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올랐다.

한 은행 관계자는 “2분기만 놓고 보면 한미의 약진이 눈에 띈다. 그리고 윌셔는 기대에 다소 못미친 듯 하다. 뱅크 오브 맨해튼을 인수해 모기지 부분을 강화했지만 아직 그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 것 같다”며 “이런 이유로 두 은행의 3분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고 강조했다.

◇비상장

태평양은행은 자산 1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은행은 2분기 기준으로 자산 9억9813만 달러를 기록해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안에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기업상장을 앞두고 있는 태평양 입장에선 10억 달러의 의미는 크다. 지난해 2분기 자산은 8억556만 달러였다. 1년 새 23.9% 상승했다.

순익은 2분기 3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혜영 행장은 “2분기 최고 성과는 부실대출이 대폭 줄었다는 것”이라며 “대출, 예금 등 전분야에서 조화를 맞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은 또, 8월31일까지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3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태평양 뒤를 잇는 오픈뱅크와 cbb의 경쟁도 볼만하다. 이 두 은행은 나란히 오는 2017년 자산 10억 달러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cbb는 2분기에 302만 달러의 순익을 올렸으며 자산은 7억4402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8.1% 상승했다. 예금(6억4464만 달러), 대출(6억2224만 달러) 모두 직전분기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상승했다. 조앤 김 행장은 “올 4월 풀러턴 지점이 문을 열며 2000만 달러가 넘게 예금 확보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성장세 유지를 위해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계속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은 2분기 약 160만 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자산은 5억647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4억3928만 달러에 비해 28.5% 상승했다. 2분기 기준 예금은 4억8072만 달러, 대출은 4억6569만 달러를 기록했다. 민 김 행장은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자산, 순익, 대출, 예금, 순이자마진 등에서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하반기 타운 웨스턴길에 7번째 지점이 문을 열면 오픈뱅크의 영업력과 고객 서비스의 질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초 금융당국의 행정제재가 풀린 유니티 은행은 2분기에 41만 달러의 순익을 냈으며 자산은 2억 달러(2억1891만 달러)대를 회복했다. US메트로 뱅크는 기존의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면서 2분기 순익 112만(누적 160만 달러) 달러를 올렸다.

신한은행 아메리카는 자산 10억2472만 달러를 기록, 10억 달러를 재돌파했다. 신한은 전년 동기에는 자산 10억 달러가 넘었으나 직전분기에는 9억7268만 달러에 그쳤었다. 우리아메리카 자산은 13억1988만 달러로 전년 동기(12억920만 달러) 대비 9% 상승했다.

이밖에 시애틀 소재 유니뱅크는 자산(2억3705만 달러), 예금(1억9987만 달러), 대출(1억8096만 달러) 분야에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고 하와이 소재 오하나 퍼시픽 은행 역시 자산(1억1328만 달러), 예금(9826만 달러), 대출(8012만 달러) 분야에서 모두 1년 전보다 소폭 성장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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