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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산불 비상 사태'…주 전역 21곳서 화마

12만여 에이커 태워

지난 주말 가주 전역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하면서 주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수만 명이 대피하고 임야 등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일 오후 현재까지 북으로는 오리건주 접경 지역에서부터 남쪽 멕시코 국경까지 21곳에서 불이 나 12만1000여 에이커를 태웠다. CNN은 2일 "가주 최대 규모의 산불"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1일 북가주의 레이크카운티 동쪽에서 시작된 '로키(Rocky) 산불'이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다. 2일 오전까지 불과 하룻밤 새 4배 이상 빠르게 커져 인접한 욜로·콜루사카운티까지 번졌다. 주택 등 건물 50여 채와 4만7000에이커의 산림을 태우고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다. 인근 주택 6000여 채, 1만2000여 명의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2000여 명을 투입, 20번·16번 하이웨이를 막아 방화벽으로 삼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화율은 5%에 그친 상태다.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오리건주 접경 모독카운티 산불 진화에 나선 데이비드 룰(32) 소방관이 불길에 갇혀 사망했다.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카혼패스 인근 지역에서는 주행 중인 차량에 불이 번져 경찰과 운전자가 다쳤다. 현재까지 21개 지역에 총 9000여 명의 소방관이 총동원됐다.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한 이유는 4년째 계속되고 있는 사상 최악의 가뭄에 비가 거의 없는 '마른 폭풍'까지 덮쳤기 때문이다. 지난 30일부터 가주 전역에 수천여 차례 친 번개로 곳곳에서 시작된 소규모 산불들이 합해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2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주 전체가 불쏘시개(tinderbox)가 된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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