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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추적] 200명 넘는 성범죄자 '이웃에 산다'

성폭행, 무섭게 늘어난 LA한인타운
LA시 전체 평균보다 전과자 밀집도 높아
한인도 9명 포함…주민들 "자녀 불안해요"

LA한인타운내 성폭행 범죄가 크게 늘었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의 '7월 범죄발생통계'에 따르면 성폭행 사건이 전달에 비해 큰 폭(75%)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3.3%, 2년 전보다는 43.3% 늘었다.

가주 법무부의 성범죄자 거주현황 통계지도를 통해서도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다. 지도에 따르면 8월 현재 LA한인타운에 거주 중인 성범죄 전과자 수는 총 238명이다. LA시에 거주 중인 전체 성범죄 전과자 3282명의 7.3%에 해당한다.

비율로는 낮지만 밀집도는 높다. LA시 전체로 볼 때 스퀘어마일당 거주 성범죄자는 6.5명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한인타운(전체 면적 2.7스퀘어마일)내에는 스퀘어마일당 성범죄자 88명이 몰려 살고 있다.



한인타운에 사는 한인 성범죄 전과자는 9명이었다. 6개 집코드(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를 기준으로 합산했다. <표 참조> 6년 전 같은 통계와 비교했을 때보다 3명 더 늘었다.

성범죄 전과자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집코드 90019 지역(74명)이다. 지도상 남북으로는 워싱턴~올림픽 불러바드, 동서 방향으로는 웨스턴~페어팩스 애비뉴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90006 지역(65명)과, 90004 지역(38명)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이웃에 성범죄 전과자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은 전과자들의 재범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실제로 238명 중 87명은 전자발찌를 차고 보호 감찰 등으로 자택에 구금돼 있다. 법원이 재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김지윤(LA)씨는 "명단을 직접 확인하고 전과자들의 얼굴을 봐야겠다. 정부에서 명단과 사진을 공개하는 이유가 확인하고 스스로 조심하라는 것 아닌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리겠다"고 말했다. 서수진(LA)씨도 "불안하다.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2004년부터 메간법(Megan's Law)에 따라 성범죄 전과자들의 실명과 사진, 거주지, 죄목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법무부 공보실 측도 "주민들은 주변에 살고 있는 성범죄자들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성범죄 전과자들은 경찰의 특별 관리 대상이다. LAPD 올림픽 경찰서의 비토 팔라졸로 서장은 4일 "매달 2차례씩 성범죄 전과자들을 찾아가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소지품 검사를 통해 재범 혹은 다른 범죄 연루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범죄 전과자 확인은 웹사이트(meganslaw.ca.gov)에서 할 수 있다. 한국어로도 볼 수 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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