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불체자 커미셔너' 찬반 공방

헌팅턴파크 역대 첫 임명
시의회서 격렬한 반대도

불법체류자도 공직에 앉을 수 있나.

헌팅턴파크에서 불체자 커미셔너가 나왔다. 불체자가 커미셔너가 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헌팅턴파크 시의회는 지난 3일 불법체류 신분인 훌리안 자타레인(21)과 프랜시스코 메디나(29)를 각각 공원&레크리에이션, 건강&교육 커미셔너로 임명했다.

불체자는 선거권, 피선거권이 없어 투표하거나 선출직으로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캐리나 마시아스 시장은 "체류 신분이 정부와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할 권리마저 빼앗을 순 없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헌팅턴파크 주민 중에는 합법은 물론, 불법 이민자도 있다. 시와 커뮤니티 일에 모두가 공평하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임명은 이민자 커뮤니티를 끌어안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격렬한 반대가 이어졌다. 한 여성은 이날 시의회에서 "(시의원들을 향해) 당신들은 정말 정신이 나갔다"며 반발했다.

2013년 헌팅턴파크 인구는 5만8879명으로 이중 해외 출생이 50.5%나 차지한다. 해외 출생 주민 중 68%는 비시민권자다. 이민 인구가 늘어나면서 선거 참여 인구, 즉 유권자가 줄고 있다.

이는 투표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헌팅턴파크 일부 지역의 투표율은 10%도 되지 않는다. 벨(Bell) 지역 경우 유권자의 2%, 사우스게이트는 3%만이 투표에 참여하기도 했다.

다른 지역정부들은 헌팅턴파크의 이번 결정이 과연 이민자 커뮤니티의 행정 및 선거 참여를 이끌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이재희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